2015학년도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부활·학생부종합전형 확대

▲ 서울캠퍼스 계단식 강의실.

다양한 신설 모집단위, 미등록 충원 4회 확대
"수능최저기준 완화 전략적으로 노려볼만해"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한국외대는 국내 각종 대학평가에서 수년 간 국제화 부문 1위를 놓지 않는 대표적인 글로벌 명문대학이다.

한국외대는 올해부터 본교와 분교를 통합해 새롭게 출범했다. 이에 따라 서울캠퍼스는 어·문학과 사회과학 중심의 학술 계열로, 글로벌캠퍼스는 실용학문 계열로 특성화했다. 특히 △통번역 △지역학 △이공계가 글로벌캠퍼스의 중심 학문이다.

최근 한국외대에는 시대 변화와 발맞춘 새로운 모집단위 개설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2014학년도에 LD학부(Language&Diplomacy)학부와 한국학과를 각각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에 신설했다. 이어 2015학년도에는 LT(Language&Trade)학부를 서울캠퍼스에, 지식콘텐츠학부를 글로벌캠퍼스에 신설했다. 이로써 글로벌 시대 교육 역량과 경쟁력도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한국외대는 201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총 1837명을 선발한다. 원서접수 기간은 9월 11일부터 9월 15일까지이다. 올해 수시모집은 변경사항이 많다. 수험생들은 모집단위 변경을 포함해 학생부교과전형 부활 등 요소를 눈여겨 봐야 한다. 오는 8월 9일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리는 '2015 수시모집 완전정복 설명회(한국외대 입학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 가능)'를 참고해도 좋겠다.

수능최저기준 완화, 충원모집 확대 등 기회 넓어져 = 2015학년도 한국외대 수시모집은 크게 4가지 점에서 전년과 차이가 있다.

△수시모집 전형 간소화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충원모집 확대 △모집단위 개편이다.

먼저 수시모집 전형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이 부활했다. 이 전형은 학생부 교과 100%로 선발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면접이 없기 때문에 학생부 교과 점수를 일괄합산 형태로 선발한다. 인문계는 국·영·수·사회 과목을, 자연계는 국·영·수·과학 과목을 반영한다. 학년 별 별도 반영 비율은 없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된 점은 전략적으로 활용해볼 만하다.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에서 전년에 비해 최저기준이 완화됐다. 특히 <논술전형>에서 수능 우선선발 기준이 폐지됐다.

한편 충원모집 확대도 수험생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2014학년도에 충원모집이 없던 <외국어특기자전형>은 2015학년도부터 충원모집을 4회까지 실시한다. 나머지 전형도 2회에 걸쳐 실시하던 미등록 충원모집을 4회까지로 확대한다.

■외국어특기자 선발 축소, 학생부종합전형 면접 비율 축소 = 2015학년도 외국어특기자 전형은 기존 347명에서149명으로 대폭 축소됐다.

수험생들은 특히 영어로 지원할 수 있는 모집단위가 줄어든 점을 유념해야 한다. 영어로 지원할 수 있는 모집단위는서울캠퍼스는 4개, 글로벌 캠퍼스는 3개이다. 외국어특기자전형은 공인 어학시험성적 30%와 외국어 에세이 70%를 합산해 선발한다. 공인 어학시험 성적이 일정 점수 이상일 때 지원 가능하고, 공인 어학시험의 취득 점수에 따라 차등적으로 환산 점수가 적용된다. 외국어 에세이 문제는 전년과 동일하게 친근한 시사성 주제가 출제될 예정이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면접 비율이 기존 50%에서 30%로 축소됐다. 실제 고교 현장에서 면접을 준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면접은 10분 내외의 인・적성면접의 형태로 진행된다. 별도의 제시문은 주어지지 않고, 질문과 답변 모두 한국어로 이루어진다. 심층 전공지식을 요구하는 질문은 없으며, 제출한 서류의 내용을 중심으로 추가적으로 확인이 필요한 내용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면접이 진행될 예정이다. 따라서 본인이 제출한 서류를 잘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 한국외대는 2014학년도 LD학부 개설에 이어 2015학년도에는 LT학부를 신설했다.

신설 모집단위 주목, LD·LT학부엔 특전 = 모집단위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LD학부와 2015학년도 신설되는 LT학부이다. LD학부와 LT학부 입학생에게는 △4년 장학금 △이중전공과 국제교류 프로그램 우선 배정 △기숙사 우선 배정 △통번역 대학원 필기 입학시험 면제 등 특전이 주어진다.

LD학부는 외교전문가로 구성된 교수진과 특화된 커리큘럼을 통해 △전문 외교관 △국제관계 전문가 △국제기구 인재를 양성한다.

LT학부는 한국외대에 특화된 언어교육과 첨단의 통상지식을 융합하여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글로벌 산업 및 통상 전문가를 양성한다. 졸업생들은 통상직 고위공무원, 외국계 기업 글로벌 비즈니스 분야, 국제 금융기관, 국제기구, KOTRA 등으로 진출이 가능하다.

기존 영어대학 영어학부는 2015학년도에 △영어학과 △영미문학·문화학과 △EICC학과로 개편됐다. 특히 EICC(English for International Conferences and Communication)학과는 통번역 분야 뿐 아니라 국제무대에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도록 특성화된 모집단위다.

한편 글로벌캠퍼스에는 지식콘텐츠학부와 컴퓨터·전자시스템공학부가 신설됐다. 특히 컴퓨터·전자시스템공학부는 기존 컴퓨터공학과와 디지털정보공학과를 통합한 모집 단위다. 이 학부에서는 소프트웨어, 전자시스템, 임베디드시스템 중 본인에게 맞는 세부 트랙을 선택할 수 있다.

■7+1파견학생 제도 등으로 글로벌 인재에 날개달아 = 한국외대는 수년간 국제화 부문 1위를 놓치지 않을 정도로 우수한 글로벌 교육 인프라를 갖고 있다.

전 세계 88개국 558개 대학・기관과 교류하고 있으며 외국인 정규학생과 교환학생도 1000명 이상이다. 해외대학에서 수학하는 외대생도 1200여 명에 달한다.

한국외대는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7+1 파견학생 제도`가 대표적이다 . 이 제도를 통해 8학기의 재학 기간 중 1개 학기를 외국 대학에서 수학하고 이를 정규 학기로 인정받을 수 있다. 2007년부터 3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이 제도를 통해 해외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또 ‘2+2 복수학위제도’는 한국외대와 파견대학에서 동시에 2개의 학사학위를 받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외대는 미국 델라웨어대학, 대만사범대학 등과 협정을 맺고 있다. 더불어 뉴욕주립대(SUNY) 스토니브룩, 오스웨고 등과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 유기환 입학처장.
[인터뷰]유기환 입학처장 “학생부교과전형 등 넓어진 합격 기회 활용하길”

-올해 학생부교과전형이 부활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100%로 선발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한국외대는 세부 교과목 별 원점수 환산점수와 등급 환산점수 중 수험생에게 유리한 점수를 반영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학력이 우수하고 경쟁이 치열한 고교의 수험생이라도 원점수 기준으로 반영할 경우 점수 간격을 줄일 수 있으니 많은 관심 가져주면 좋겠다. 특히 2015학년도에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전년도에 비해 많이 완화됐고 미등록 충원 횟수도 확대됐으니 수험생 입장에서는 합격 기회가 좀 더 넓어지리라 생각한다."

-올해 논술전형에서 변동 내용은.
"2015학년도에는 전년과 비교해 출제 방향에 일정한 변화를 꾀했다. 문항 수는 3개에서 4개로 확대하고 지문의 수는 다소 줄일 예정이다. PartⅠ은 2개의 문항으로 구성되고, 총 1500자 내외의 제시문이 포함되는데 이 중 영어제시문이 1개 포함된다. PartⅡ 역시 2개의 문항으로 구성되고, 총 1500자~2000자 내외의 제시문에는 통계 및 도표자료가 포함된다."

-논술전형 수험생이 참고할 자료가 있는지.
"올해 출제 경향이 반영된 모의논술고사가 지난 5월 17일에 한국외대에서 시행됐다. 기출문제와 해설집을 홈페이지에 탑재해 놓았기 때문에, 한국외대 논술전형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반드시 참고하기 바란다."

-학생부종합전형 평가는 어떻게 진행되나.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생활을 통해 꿈과 끼를 키워온, 자기 주도적인 학습 역량과 성실성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전형이다. 제출 서류는 학교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로 매우 간소화되어 있으며 교사추천서는 받지 않는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로 해당 모집단위 선발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에서는 1단계점수 70% + 면접 3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류평가에서는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교내활동 충실도 △인성 등을 제출한 서류를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면접평가에서는 △서류의 진실성 △전공적성 △인성 등을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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