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선발 비중 지난해보다 약 10% 줄어든 57.4%

기존 AAT는 이름만 논술전형으로 바뀌어 ‘그대로’
전체 취업자의 3분위 2가 대기업·공공기관·의료기관 취업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올해 경북대 입시의 핵은 ‘의대 부활’이다. 경북대 의대는 올해 의학전문대학원 체제에서 학부모집을 하는 의대로 전환하며 수시에서만 35명을 선발한다. 과거 ‘경부전(경북대·부산대·전남대)’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경북대 의대의 명성은 의대 입시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치의예과 또한 13명을 모집해 전국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중위권 학생들에게 각광받던 경북대의 'AAT'(대학진학적성검사)는 '논술 전형'(AAT)으로 명칭만 바뀌어 큰 변화 없이 실시된다.

■ 수시 선발인원 비율 57.4%로 지난해보다 줄어 = 경북대는 201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57.4%인 3050명을 선발한다. 이는 지난해 66.3%인 3510명에 비해 상당폭 줄어든 수치다. 주요 전형별로는 △논술전형(AAT) 1117명 △학생부교과전형 1070명 △학생부종합전형(정원외 특별전형 포함) 767명 △실기전형 79명 △특기자전형 17명 순으로 많이 뽑는다.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전형유형 간 복수지원을 허용한다. 수험생들은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전형(AAT), 특기자전형, 실기전형, 학생부종합전형(정원외 특별전형 포함) 중 2개 전형에 복수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학생부종합전형(정원외 특별전형 포함) 내에서는 복수지원이 불가능하다.

전형방법의 경우 우선 학생부교과전형(일반학생·사회배려자 전형)은 학생부 교과성적 100%로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일반학생·지역인재·사회배려자·고졸재직자 전형)과 정원외 특별전형(농어촌·특성화고교출신자·이웃사랑·특수교육대상자·특성화고졸재직자 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종합평가로 3~5배수를 선발하고, 이어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 + 면접 30%로 최종 선발한다. 논술전형(AAT)은 기존과 같이 AAT(Academic Aptitude Test)성적으로만 선발한다. AAT는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계열을 구분해서 실시하며, 시험시간은 100분으로 동일하다.

일부전형(특기자․실기․고졸재직자․특성화고졸재직자 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수시모집에서 적용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수능 4개 영역(국어, 수학, 영어, 탐구영역) 중 대구캠퍼스는 상위 3개 영역 등급의 합이 모집단위별 기준등급 이내이며, 상주캠퍼스는 상위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모집단위별 기준등급 이내여야 한다. 수험생들은 모집단위별 수능 응시영역과 전형유형별 최저수학능력 기준이 다르므로 지원하기 전 자신이 지원할 모집단위의 수능 응시(반영)영역과 전형유형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원서는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인터넷(www.knu.ac.kr, www.uwayapply.com)으로 접수한다. 예능계열 학과 실기고사 및 면접고사, 논술(AAT)시험 등을 비롯해 수시모집 일정과 세부 모집요강은 경북대 입학정보 홈페이지(ipsil.knu.ac.kr)를 참조하면 된다.

해마다 천여명 대기업 입사…취업의 질 전국 최상위권 = 지난해 말 대학알리미가 발표한 대구․경북지역 주요 4년제 대학(졸업생 1000명 이상) 유지취업률에서 경북대가 95.9%로 가장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에서도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치다. 유지취업률은 대학들이 졸업생들을 단기간 취직시켜 놓고 취업률에 반영시키는 편법을 막기 위해 교육부가 도입한 지표다. 유지취업률이 높다는 것은 안정된 직장에 취업한 것으로 즉 ‘취업의 질’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경북대 취업 경쟁력의 진면목은 취업자 현황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경북대는 지난해 전체 취업자 중 3분의 2이상이 대기업, 공공기관, 의료기관 등에 취업했다. 특히 대기업에만 2011년 1347명, 2012년 1212명, 2013년 1197명 등 해마다 1000명이 훨씬 넘는 학생들이 채용됐다.

2013년의 경우 경북대 졸업생 421명이 삼성그룹에, 188명이 LG그룹에, 119명이 현대그룹에 채용되었으며, 공무원과 공기업 등을 포함한 공공기관과 학교에는 취업자 수가 507명에 이른다. 이런 취업 성과는 일회성이 아니다. 최근 3년간 대기업 채용 누계는 삼성그룹 1146명, LG그룹 628명 등 모두 3756명에 달한다.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도 2011년 정부·기업이 선호하는 지방대, 2012년 신입사원으로 뽑고 싶은 지방대 졸업생, 2013년 비수도권 대학 중 발전 가능성이 높은 대학 등에 1위를 차지하는 등 지역 우수 인재 산실로서 경북대 졸업생의 업무 능력과 대학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 저렴한 등록금에 풍성하고 다양한 장학금까지 = 국립대학의 저렴한 등록금으로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 경북대는 2013년 한해 동안 학생들에게 681억 원을 교내・외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다양한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경북대는 △세계 100위 이내 대학의 대학원 진학생에게 ‘글로벌 100진학 장학금’ △신입생 중 수학기초학력진단시험 성적우수자에 대해 KNU 수학달인 장학금 △국가고시 1차 합격자에게 ‘국가고시 장학금’ △특허출원자, 대회 수상자 등 다채로운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도전장학제도는 수혜금액이나 혜택 면에서 단연 으뜸인 장학제도이다. 신입생 최초 합격자를 기준으로 일정성적기준 이상의 상위 성적우수자를 대상으로 선발하는 도전장학제도는 장학금만 지급하는 기존의 장학제도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최대 4년간 등록금 전액 면제를 하는 것은 물론 학업지원비 지원, 입학 시 1년간 생활관 우선 선발, 해외연수경비 지원, 및 졸업 후 경북대 대학원 진학 시 2년간 등록금 면제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 대규모 국책 사업 유치, 연구중심대학으로 우뚝 = 경북대는 최근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과학기술연구소가 국제 논문의 질적 수준을 평가한 ‘2014 라이덴 랭킹’에서 인지과학분야 국내 대학 1위를 차지했다. 이 연구소는 2009년부터 2012까지 발표된 세계 750개 대학의 논문 가운데 가장 많이 인용된 상위 10%의 논문비율을 조사해 발표했다. 라이덴 랭킹은 논문 인용을 기준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그 대학 교수들의 연구 성과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경북대는 7개 분야 중 인지과학분야에서 인용 빈도 상위 10%의 논문 비율이 6.0%로 국내 대학에서 가장 높았다.

경북대의 연구경쟁력은 연구비 수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경북대는 2010년에 연구비 총 수주액 1천억원대를 돌파했으며 지난해는 총 1천555억원의 연구비를 수주하는 등 연구비 규모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도 상위 1% 논문을 많이 낸 국내 대학 8위에 올라 경북대 연구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 다채로운 해외프로그램 운영, 글로벌 교사 양성에도 박차 = 경북대는 학생교류협정을 체결한 23개 국가의 80개 대학에 연간 500여명의 교환학생을 파견해 학생들이 선진 사회의 학문을 배우고, 세계 젊은이들과 교류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외인턴과 교환학생 파견의 오랜 노하우를 가진 경북대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유럽연합대표(EU)가 공동 시행하는 EU ICI프로젝트 수행 대학으로 2009년, 2010년, 2012년에 선정되어 지금까지 7개국 총 258명의 한국 및 유럽국가 학생들을 교환학생 및 인턴으로 상호국가 파견했고, 2016년까지 148명을 상호 파견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경북대 학생들은 재학 중 자신의 전공과 관련해 해외 명문 폴란드 바르샤바대학, 바르샤바공과대학, 영국 노썸브리아대학,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학, 헝가리 부다페스트기술경제대학, 미국 텍사스달라스대학, 중국 길림대학, 하얼빈공업대학, 정주대학, 일본 도쿠시마대학의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남들과 같은 4년 재학기간 동안 2개 대학의 학위를 같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유학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교원양성거점대학(이하 GTU)사업에 선정되어 글로벌 교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사업 연차평가에서 선정대학 중 유일하게 ‘매우 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GTU사업단은 미국 및 유럽 등 해외 유수의 대학들과 MOU를 체결과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예비 교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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