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바이러스가 곰팡이도 감염시킬 수 있음을 규명해 생명공학 발전 기여

▲ 피터 팔루카이티스 교수가 지난 6~10일 그리스에서 개최된 제16회 국제 식물-미생물의 분자상호작용 학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서울여대(총장 전혜정)는 원예생명조경학과 피터 팔루카이티스 교수의 논문이 최근 자연과학분야 5대 학술지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USA)에 게재됐다고 28일 밝혔다.

피터 팔루카이티스 교수는 ‘식물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한 식물병원성 곰팡이 유전자의 기능연구(Gene silencing and gene expression in phytopathogenic fungi using a plant virus vector)’ 논문을 통해 식물만 감염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던 식물바이러스가 곰팡이도 감염시키고 증식시킬 수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 이러한 사실은 생명공학 및 치료에 획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피터 팔루카이티스 교수의 논문에서 밝혀진 이 같은 사실을 활용하면 곰팡이에서 외래단백질을 발현시켜 식품 가공 및 제조 과정에서 효소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곰팡이 독소 유전자와 같이 원하지 않는 유전자 발현을 억제할 수 있다. 더불어 병원성 곰팡이를 비병원성 곰팡이로 전환시켜 동식물 치료에 활용할 수 있으며, 곰팡이 유전자의 기능분석이 가능해져 병 제어를 위한 연구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PNAS는 1914년 미국국립과학원이 창간한 학술지로 매년 1만 7000여 편의 논문 중 3700편만이 게재된다. 피인용 회수 상위 1%의 저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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