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교지(敎旨) 기증…“기록문화 관심 갖는 계기 되길”

▲ 이귀재 교수가 기증한 조선시대 교지.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전북대(총장 서거석)는 생명공학부 이귀재 교수가 집안 대대로 내려오던 조선시대 고문서 2점을 지난 21일 전북대박물관에 기증했다고 28일 밝혔다. 개인 소장품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기 위한 문화재 및 유물 기증 릴레이의 일환이다.

이 교수가 기증한 고문서는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교지(敎旨)로 1859년 11월에 이장춘(李長春)과 그의 부인 양씨에게 발급된 문서다. 특히 효행이 극진해 받게 된 교지라는 점에서 대외적인 명예와 가풍을 가늠할 수 있는 문서로 평가받았다.

이장춘에게는 동몽교관 조봉대부(童蒙敎官 朝奉大夫), 양씨에게는 영인(令人)의 품계가 내려졌다. 동몽교관은 조선시대에 어린이를 가르치기 위해 각 군현에 둔 벼슬 이름으로 동몽훈도(童蒙訓導)라고도 했다. 조봉대부는 종4품에 해당되는 품계로서 부인은 영인에 봉해진다.

이 교수는 “우리대학 박물관에서 수년째 유물기증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는 것을 접하고 집안에서 소장해왔던 고문서를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전북대박물관은 올 11월까지 기증 릴레이를 활성화해 지역주민과 우리 유산의 가치를 공유하는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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