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여름학기서 김영순 요덕수용소 생존자 등 열린 강연

▲ 한국외대가 30일 '북한 인권 문제'를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사진=송보배 기자)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한국외대(총장 김인철)가 30일 ‘북한 인권 문제 : 진전을 위한 길을 찾아서’를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

한국외대의 ‘국제여름학기(International Summer Session)’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특강은 오후 5시 사이버관에서 열린 강연 형태로 진행됐다.

여기에는 △탈북무용가 김영순 △북한정치범 수용소 생존자 신동혁 △Helping Hands Korea 대표 팀 피터스(Tim A. Peters)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 김광진 씨 등이 참여해 북한의 참상을 알렸다.

뮤지컬 ‘요덕스토리’의 실제 주인공인 김영순 씨는 최승희에게 사사받은 탈북무용가로, 김정남의 생모인 성혜림의 친구라는 사실 때문에 요덕수용소에 수감됐다가 1979년 수감 9년 만에 풀려났다.

김영순 씨는 요덕수용소 수감 당시 부모가 영양실조로 사망하는 등 가족 6명을 잃었다며 수용소의 참담한 현실을 알렸다. 또한 김 씨는 “1970년 7월 아무 이유 없이 끌려간 남편이 어떻게 정치범이 된 건지 44년 동안 모르고 살아야 하는 게 북한의 실상”이라며 “인류의 평화를 갈망한다면 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태어나 22년 간 고초를 겪다 탈출한 신동혁 씨도 국제사회에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그는 “북한 정권은 사람 목숨을 쉽게 여긴다.내가 살던 수용소의 친척, 친구들도 하루아침에 죽임을 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외대 국제여름학기는 재학생, 자매 대학, 외국인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여름방학동안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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