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이동관 총장(왼쪽)이 31일 교내 아트홀에서 故 남윤철 단원고 교사에 대한 명예졸업장 추서 및 장학기금을 유가족에게 전달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31일 세월호 침몰 당시 학생들을 구조하다 유명을 달리한 고 남윤철 단원고 교사에 대한 명예졸업장 추서 및 장학기금 전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남씨는 국민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단원고에서 영어교사로 재직하다 지난해 3월 이 대학 한국언어문화학과 3학년으로 편입했다. 학교 측은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살신성인의 책임감과 숭고한 인간애를 보여줬다. 평소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자세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또 고인의 아버지 남수현 충청대 교수와 어머니 송경옥씨에게 학교관계자와 학생들이 모금한 위로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그러나 아버지 남 교수는 위로금 전액을 한국어교원 지망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남윤철 장학기금’으로 다시 학교에 기탁했다.

남 교수는 “이번 참사의 진정한 보상은 시민 모두가 자신의 자리에서 법적으로, 양심적으로 일하는 것일 것이다”며 “요즘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이 하나씩 밝혀질수록 가슴이 더 아프지만 한점의 의혹없이 제대로 해결되는 날이 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관 총장은 “남윤철 교사의 희생이 의로운 죽음에 머물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까지 일깨워줘 더 큰 감동이다. 앞으로 국가가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고 위안 삼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문예대는 당초 세월호 사고 직후 남 교사에게 명예졸업장을 추서할 계획이었으나 유가족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아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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