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부터… 5년간 근무하면 병역의무 대체

3차 중소기업 기술혁신 5개년 계획 內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중소기업에 우수한 기술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이공계 학군단(ROTC)을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공계 학생들은 이르면 내년부터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것으로 병역 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제3차 중소기업 기술혁신 5개년 계획(2014~2018)’에는 위와 같은 중소기업 연구 학생연구단(ROCT) 제도 등 중소기업 기술혁신 질적 수준 제고 방안이 포함됐다.

정부는 지난 10년간 1·2차 계획을 통해 중소기업 부설연구소와 관련 연구원이 크게 늘었지만, 내실있는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는 지적을 감안해 앞으로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현재 77%대에서 90%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기술인재 육성, 확보를 통한 중소기업의 실력 다지기 사업 등이 대폭 신설 추진된다. 대표적인 것이 중소기업 연구 ROTC 제도다.

이공계 3학년 대학생을 선발해 4학년 때 기술 교육을 하고 중소기업 근무와 석사 과정을 5년여간 병행하면서 병역 의무를 대체하는 방식이다. 기업은 선발된 학생의 등록금 일부를 장학금으로 부담한다.

아울러 중소기업 계약학과를 통한 석사학위 취득 지원제도도 확대된다. 전문연구요원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중소기업에 전문연구요원으로 취업하면 병역이 해결되는 구조다. 정부는 현재 2곳인 계약학과를 2017년까지 20개로 확대키로 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기존의 ‘중소기업 계약학과’ 제도를 확대해 우수한 기술 인력이 중소기업에 취업하도록 유도하려는 취지”라며 “구체적인 도입 시기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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