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캠퍼스에 첨단기술이 도입돼 눈길을 끌고 있다.
경희대, 숙명여대, 순천대, 아주대 등 최근 출결확인에서부터 학내정보, 학사행정 등에 이르기까지 무선 온라인시스템을 도입하는 학교가 많다. 아주대(총장 오명)는 최근 학생증 겸용 다기능카드로 학생들의 출결을 확인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학생들이 수업에 들어오기 전 강의실 입구 단말기에 카드를 대면 출석, 지각 여부가 확인되는 방식으로 출석을 부르는 데 소요되던 시간을 줄였으며 학생과 교수들은 출결, 지각 상황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현금카드, 교통카드 등의 기능을 겸한 이 카드는 교내 식당과 매점에서도 사용가능하며 특히 휴일과 야간에는 건물출입증 역할도 하기 때문에 도난방지 기능도 하게 될 것이라는 평가다. 현재 수강인원 80명 이상 수업 중 교수가 희망하는 강의실에 한해 시범운영 중인 이 시스템은 앞으로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학교 주변상가로 확대할 방침이다. 카드가 아닌 휴대용 무선 단말기를 이용해 학사행정을 보게 한 학교들도 있다. 경희대(총장 조정원)와 숙명여대(총장 이경숙)에서는 지난 19일 휴대폰 하나로 학생들의 성적조회, 증명서 신청, 수강신청 및 도서관 출입, 도서대출 등이 가능한 '캠퍼스 모바일' 솔루션을 구축해 서비스를 개시했다. KTF(대표 남중수)가 구축한 이 서비스는 휴대폰 바코드를 기존 플라스틱카드 대신 학생증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학생들은 무선인터넷을 통해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해 성적조회, 수강신청을 하는 등 유선 인터넷과 동일한 수준의 모바일 학사 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KTF는 이번 숙명여대와 경희대에 구축된 캠퍼스 모바일 서비스를 연내 20개 대학, 2004년 60개 대학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캠퍼스 디지털화가 점차 확산될 전망이다.
지방대에도 디지털화는 예외가 아니다. 순천대(총장 김재기)는 지난 25일 학내 전지역 무선화를 통해 학사정보서비스, 입시정보, 행정서비스 등이 무선으로도 가능한 e-Campus 개통식을 갖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순천대는 이번에 구축된 무선컨텐츠를 통해 학내정보, 학사행정 등 인터넷상에서 이루어지는 거의 모든 서비스를 PDA나 PCS폰으로도 안정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또 교내간 무선 가입자끼리 통화료가 무료로 제공되며 지역주민들도 자신의 노트북이나 PDA, PCS폰을 이용, 캠퍼스내에서 무료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대학들은 점차 IT강국의 첨단 기술을 캠퍼스에 적극 도입, 대학생활에 효율을 높이고 있다. 학생들의 편의를 위한 대학측의 노력이든 주 소비계층을 공략한 업체들의 마케팅전략이든 캠퍼스에 디지털 바람이 새롭게 불어들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