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 '큐레이터'를 꿈꾸는 예술학도들이 직접 기획한 행사로 얻은 수익금을 지역주민돕기 성금으로 기탁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대구 가톨릭대 예술학과 4학년 학생들은 지난 17일 대학본부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1백70만원을 전달했다. 이 돈은 학생들이 지난달부터 이달초까지 총 6회에 걸쳐 개최한 학내 미술품 경매전을 통해 얻은 수익금의 일부이다.
올해로 2회를 맞는 '미술품 경매전'은 이 대학 예술학과 학생들이 기획에서부터 미술품 운반, 경매 등의 전과정을 직접 진행하는 행사이다. 이번 경매전에서는 40여명 작가의 작품 90여점이 출품돼, 80점이 낙찰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경매전에 참가한 예술학과 학생들과 작가들이 뜻을 모아 이날 수익금 중 일부를 ‘소년소녀가장돕기’를 위한 성금으로 학내 교목처에 전달하게 된 것이다.
행사에 참가한 한 학생은 "상업성이 배제된 행사에서 아마추어들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보여 줄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예술학과장 권희경 교수는 "학생들의 정성을 모은 만큼 조금이나마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금을 전달받은 교목처장 장정식 신부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학생들의 사랑이 깃든 성금을 받게 돼 기쁘다”며 “도움이 필요한 어린 가장들에게 학생들의 따뜻한 정성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