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교과전형(지역우수인재 전형), 전원 수능 최저학력기준 면제 선발

[한국대학신문 신나리 기자] 쉽고 간편하다. 올해 이화여대의 입학전형은 간소화됐다. 2015년 수시모집에서 논술형 일반전형에서 우선선발단계는 폐지됐다. 단일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논술형 일반전형의 전체 모집인원 600명 전원에게 적용해 선발한다. 논술고사는 예년과 같이 고교교육 과정 내에서 출제될 예정이다. 지원자와 합격자에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다. 이화여대의 대표적인 학생부종합전형은 입학사정관 전형의 선발 방식을 발전시켜 온 '미래인재 전형'이다. 이화여대는 지난해에 비해 230명을 대폭 증원한 총 530명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이화여대 지원 시, 2015학년도 신설 전공 및 학사개편에 유의해야 한다. 올해부터 의예과와 뇌‧인지과학전공, 그리고 화학신소재공학전공을 신설해서 수험생을 모집하고, 영어영문학 전공을 인문과학부에서 분리하여 독립해서 모집한다. 국제학부 입학생은 1학년 말 국제학전공과 글로벌한국학전공 중에서 전공을 선택해야 한다.

●간소화된 전형에 최저학력기준은 면제 = 이화여대가 지난해부터 수능 시험일 이후로 변경해 실시하고 있는 논술고사는 모집 단위별로 4가지의 유형이다. 이화여대는 "고등학생들이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학습한 다양한 지적 능력을 체계적이며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했다"라며 "모든 제시문의 소재와 범위는 학교 교육과정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학생들이 별도의 선행지식 없이도 어렵지 않게 답안을 작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논술형 일반전형의 요소별 반영 비율은 논술 70%, 학생부 30%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열, 수능 4개 영역 중 상위 3개 영역이 각 2등급 이내이고 자연계열의 경우 상위 2개영역이 각 2등급 이내다. 10명을 선발하는 의예과의 경우에는 3개영역이 각 1등급이며, 뇌·인지과학전공이나 스크랜튼(자유전공)학부에서도 모집단위별 최저학력기준이 다르므로 전형계획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 교과 우수자가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지원할 수 있는 '지역우수인재 전형'으로 총 380명을 선발한다. 학교별로는 6명까지 추천을 받는다. 가장 중요한 학생부 교과성적의 경우 계열별로 구분되어 반영하는데, 국어, 영어, 수학 교과는 공통으로 적용한다.

인문계열은 사회 교과, 자연계열은 과학 교과의 3학년 1학기까지의 전단위 성적을 반영한다. 이 전형에는 대략 전체 평균내신 기준 1.5~2등급 이내의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지만, 합격선은 그보다 높게 설정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전원 면제하므로 지원자의 상황에 따라 유불리를 판단해 볼 수 있다.

이화여대는 "올해 자기소개서 없이 학생부와 추천서만으로 서류평가와 면접평가를 진행해 학업역량의 우수성과 더불어 학교생활의 우수성을 평가한다"고 전했다.

선발 인원을 대폭 늘려 지원자와 합격자에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다. 이화여대의 대표적인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이어져 온 '미래인재전형'은 그 외형을 키우고  내실을 충실히 하여 학생부종합전형의 모범사례로 꼽을 수 있다.

'미래인재전형'은 교과와 학교 활동영역에서 자신의 역량을 다양하게 계발한 보편적인 학교생활 충실자를 대상으로 한다. 미래인재 전형의 경우는 전년도 300명에서 230명을 증원하여 총 530명을 선발한다.

교과와 비교과 영역에서 각각 학교생활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들을 선발하고자 하는 전형의 취지에 맞도록 미래인재전형은 2개영역 각 2등급(의예과의 경우 3개영역 각 1등급, 융합학부 뇌‧인지과학전공의 경우 3개영역 등급 합 5이내)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제출서류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이며, 별도의 추가증빙서류는 제출하지 않는다. 면접고사는 교과지식 문제풀이식 면접을 지양한다. 고교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일반면접 방식으로 진행되며, 수험생이 제출한 서류기반 연계 면접이 포함된다.

특기자전형은 어학, 수학/과학, 국제학부, 체육 우수자를 선발한다. 이 중 특기자전형_수학/과학은 올해 신설된 전형이다. 의예과 8명을 포함한 50명의 학생을 관련 모집단위에서 선발하는데, 특기자전형_어학은 65명의 학생을 어학분야에 우수한 역량과 활동 실적을 바탕으로 뽑는다.

지난해와 달리 공인어학성적이 필수 자격요건은 아니나 활동보고서를 통해 모든 서류를 제출할 수 있어 해당 언어 어학성적이 있는 학생들이 유리할 수 있다. 특기자전형_어학, 수학/과학, 국제학부는 서류 100%를 반영한다. 이후 면접대상자 3.5배수 내외를 선발해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최종선발에서 1단계 성적 70%와 심층면접 30%를 적용한다.

특기자전형 중 체육은 최근 3년 이내 국제 또는 전국 규모의 대회에서 개인종목 3위 이내 입상자를 대상으로 한다. 수상 실적에 관한 서류 100%로 면접 대상자를 3.5배수 내외 선발하고, 1단계 성적 80%과 일반면접 20%로 최종합격자를 뽑는다. 특기자 전형은 전원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다.

미술우수자전형은 실기고사를 치른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없다.

[인터뷰] 남궁곤 입학처장 “구체적인 경험으로 자기소개서 작성하고 구술형 일반 면접 준비해야”

"학생부의 교과를 비롯해 교과외 활동의 모든 내용들은 경중을 따질 수 없이 매우 중요한 자료로 사용된다. 다만 학생부에는 개인의 성장경험과 발전과정이 상세 기술되어 있지 않으므로 자기소개서를 통하여 강점을 부각하고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남궁곤 입학처장은 자기소개서에서 추상적인 자기소개 대신 구체적인 사례를 강조했다. 자기소개서 평가의 핵심은 모호한 감정표현이나, 근거 없는 미화가 아닌 구체적인 역량을 중심으로 써야한다는 말이다.

남궁 처장은 "'어떤 경험을 통해 어떻게 성장했다'는 구체적인 역량의중심의 기술이 바람직하다. 미려한 문체나 필력을 과시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으니 전문가의 도움 보다는 자신의 솔직한 경험을 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생부종합전형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고교교육의 정상화'를 꼽았다. 남궁 처장은 "공교육 기반의 고교생활을 통해 교과 영역과 다양한 학교 활동 영역에서 자신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계발한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라며 선발의 특징을 밝혔다.

면접평가는 자기소개서에 쓴 내용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화여대 2015년 수시전형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2단계에서 모집단위별 3.5배수의 면접대상자들을 상대로 진행한다. 면접평가는 올해 20%로 다소 비율이 축소됐다.

남궁 처장은 "면접평가에서는 고교교육의 충실한 이수 여부와 발전가능성, 인성과 서류의 진위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며 "교과지식 문제풀이식 심층면접을 지양하고, 고교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일반면접 방식으로 진행되며, 수험생이 제출한 서류기반 연계 면접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화여대가 추구하는 인재상을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도 중요하다. 이화여대는 '기독교적 정신에 기초한 세계 최고의 여성 지도자 육성'하고자 한다. △지식사회를 선도하는 학술연구 개발 △창의적, 전문적, 도덕적 인간정신 함양 △리더십에 기반을 둔 사회봉사정신을 지닌 인재 양성 △세계화 시대의 새로운 인류문명 창출에 기여 하는 인재상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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