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주년 역사 자부심…지식기반사회 대비 명품교육 실현 ‘박차’

지문형·문제풀이형 구술시험 폐지하고 올해부터 심층면접으로

▲ 숙명여대는 지난해 ‘존중과 사랑의 리더십, 숙명’이라는 비전과 ‘SM Global I Promise’라는 인재상을 새로이 선포하고, 전인적 품성과 창의적 지성을 갖춘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하 사진=숙명여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숙명여대의 자부심은 특별한 설립정신에서 기인한다. 올해로 창학 108주년을 맞은 숙명여대는 지난 1906년 대한제국 황실이 설립한 대표적인 여성 민족사학. 당시 대한제국 황실은 우리의 힘으로 만든 여성교육기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외세에 의존함 없이 순수 우리 자본만으로 숙명여대의 전신 ‘명신여학교’를 설립했다. 이러한 역사적 토대 위에 숙명여대는 지난해 ‘존중과 사랑의 리더십, 숙명’이라는 비전과 ‘SM Global I Promise’라는 인재상을 새로이 선포하고, 전인적 품성과 창의적 지성을 갖춘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역사만큼이나 실력도 빛이 난다. 지난해 숙명여대는 54.8%의 취업률을 기록해 수도권 4년제 여자대학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013 사법시험 합격자 전체 대학 중 12위를 차지했으며, 로스쿨 합격자 수는 로스쿨이 없는 ‘비(非) 로스쿨 대학’ 중 전체 2위에 올랐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국가고객만족도 사립대부문에서는 전체 4위를 기록했다.

■ 여대 취업률 1위 이끈 차별화된 명품교육 = 숙명여대는 지난해 취업률 54.8%를 기록해 수도권 4년제 여자대학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대학 전체 여성졸업자로 시야를 넓혀도 숙명여대는 유일하게 여성 평균 취업률(51.3%)를 넘은 여대이다.

비결은 10년 넘게 이어온 숙명여대만의 특별한 명품교육 덕분. 숙명여대는 잠재력과 열정을 가진 우수인재를 선발하여 차별화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숙명 아너스(Honors)’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리쓰는 자서전’ 프로젝트로 인성과 리더십을 함양시킨다.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사 주기에 따른 맞춤형 취업지원 정책과 졸업 후까지 책임지는 학사후과정은 많은 대학으로부터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숙명여대는 재학생들이 처음부터 남들과 다른 차별화된 교육을 받고 앞서나가는 여성 인재로 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숙명여대는 탄탄한 교육역량과 서비스경쟁력을 자랑한다. 지난해에는 행정서비스 전반을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한 대학 차원의 노력에 힘입어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국가고객만족도 사립대부문에서 전체 4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교수 업적과 연구실적 평가도 더욱 엄격하게 다듬고 있는 중이다.

또한 국제 교육계의 가장 큰 화두인 대규모 온라인공개수업, 무크(MOOC)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해 교육부로부터 교육역량강화 지원대학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이밖에 2013년도 대학기관평가인증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입학사정관제 운영 모범대학(6년 연속),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역량 인증제 평가 우수대학,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기업가센터 주관대학 등이 잇따라 선정되면서 경쟁력을 과시했다.

▲ 학교 전경.

■ 논술·학업우수자 전형 제외, 전 영역서 수능최저 폐지 = 올해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우수한 대학으로 선정된 숙명여대는 논술우수자전형과 학업우수자전형을 제외한 수시모집 전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다. 전년도에 실시했던 심층지문형 및 문제풀이형 면접·구술시험도 폐지하고 심층면접으로 변경했다.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숙명여대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수시모집 모집인원은 정원 내 기준으로 1068명을 선발한다. 논술우수자전형에서는 논술 60%, 학생부(교과) 40%를 반영하며 총 350명을 선발한다. 논술위주 전형인만큼 전년도 기출문제 및 모의논술 기출문제를 통해서 논술 문제의 출제방향과 특징에 대해 충분히 연습할 필요가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수능 4개영역 중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4이내이다. 학업우수자전형은 전년도 대비 80명이 늘어난 총 200명을 학생부(교과) 100%로 선발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수능 4개영역 중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4이내이다.

전년도에는 원서접수를 수능 이후에 실시했으나, 올해는 모든 수시모집전형이 9월 11일(목)부터 9월 15일(월)까지 동시에 실시한다. 어학 실기위주인 숙명글로벌인재전형은 4개 언어분야(프랑스, 독일어, 일본어, 영어)에서 총 109명을 선발하며, 1단계에서는 서류심사 100%로 모집단위별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40%, 면접 60%(해당외국어로 진행)로 최종 선발한다. 공인외국어시험성적표는 제출하지 않는다.

실기 위주인 숙명예능창의인재전형은 음악대학(62명) 뿐만 아니라 미술대학(22명/산업디자인과, 공예과)에서도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음악대학에서는 실기 100%로 선발하며, 미술대학(산업디자인, 공예과)에서는 1단계에서 학생부(교과) 100%로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의 7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에서 실기 100%로 선발한다.

■ 학생부종합전형, 자소서와 학생부 다각도로 검토 = 학생부종합위주 전형으로는 학생부종합(숙명미래리더부문, 숙명과학리더부문), 국가보훈대상자, 사회기여및배려자, 농어촌학생(정원외), 특성화고교출신자(정원외), 특수교육대상자(정원외)전형이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인문계, 의류학과 모집단위의 신입생을 선발하는 숙명미래리더부문(230명 선발)과 자연계열 모집단위의 신입생을 선발하는 숙명과학리더부문(70명 선발)으로 구분된다. 1단계에서 서류 100%로 모집단위별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성적 40% 면접시험 60%를 반영하여 최종 선발한다.

서류심사는 학업 수행능력과 전형적합성, 자기개발능력과 성장발전가능성(전공적합성), 인성에 대해 학생부, 자기소개서를 검토해 평가한다. 학업 수행능력은 교과 성적과 함께 자기주도적인 학업 태도, 학업에 관한 열의 등을 종합적으로 본다. 전형적합성은 전형부문 별로 차이가 있는데 숙명미래리더부문의 경우 리더십과 팔로우십, 숙명과학리더부문은 수학과학역량에 대해 평가한다. 진로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가늠해보는 전공적합성 평가도 중요한 평가요소다.

전년도까지 시행했던 과제수행형 면접은 올해부터 심층면접으로 바뀐다. 제출서류에 대한 심층질문부터 지원자의 종합사고력과 전공적합성 등을 살펴보기 위한 다양한 질문을 통해 다각적으로 평가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지원자들은 제출서류 내용을 사전에 숙지하는 것이 필수다. 주어진 질문에 대해 논리적으로 답변하는 연습도 해 두는 것이 좋다. 바뀐 면접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입학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고른기회입학전형도 올해부터 학생부종합위주전형으로 시행된다. 전년도와 가장 큰 차이점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고 단계별로 선발한다는 점이다. 1단계는 서류심사 100%이고 2단계는 1단계 성적 40% + 면접 60%로 구성했다. 농어촌학생전형의 경우는 제출서류에 교사추천서가 포함되므로 주의를 요한다. 학생부위주(종합)전형으로 실시하므로 전형의 취지를 살려 평가받도록 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 속에서도 책임감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학업을 수행하고, 긍정적 사고와 미래에 대한 열정으로 노력해 온 점을 잘 부각시키는 것이 좋다. 특성화고교출신자전형의 경우에는 진로에 대한 뚜렷한 목표의식과 도전의식, 미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기 주도적으로 노력해 온 점을 드러내도록 한다.

[인터뷰] 이기종  입학처장 “교내활동 경험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생각으로 서술해야”

- 학생부종합전형의 전형요소 가운데 전형적합성이란.
“전형부문별로 설명하자면, 숙명미래리더부문의 경우 리더십과 팔로우십을, 숙명과학리더부문은 수학과학역량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리더십과 팔로우십은 공동체 의식과 자신의 역할에 대한 책임감, 다른 구성원들과의 협력 등을 의미한다. 따라서 리더십의 의미를 잘 파악하고, 그에 적합했던 자신의 경험과 노력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면 된다. 숙명과학리더부문에서는 수학 및 과학 분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자발적으로 수학·과학 문제 해결과정 또는 탐구 활동에 참여하며, 지식을 습득하고 개발해 온 노력 등을 통해 수학과학역량을 평가한다.”

- 자기개발과 성장가능성을 평가하는 이유는.
“자기개발능력과 성장발전가능성은 자신과 진로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탐색을 바탕으로 진로를 선택하였는지, 전공에 적합한 소질과 적성을 지녔는지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다. 학생들 중에는 전공과 관련된 활동이 부족하거나 일관성이 없어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다양한 활동과 경험은 오히려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좀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알게 된 자신의 적성과 진로진학계획을 세우게 된 과정을 진지하게 나타내면 된다.”

- 자기소개서를 잘쓰는 방법은.
“자기소개서에서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학생의 우수성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역할을 하였으며 그러한 경험은 학생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었고 그 의미는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어야 한다. 교내활동을 중심으로 작성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 우수사례 등을 지나치게 참고할 경우 천편일률적인 내용이 되기 쉽다. 독창적인 자기소개서가 되려면 학생 스스로 생각한 내용으로 표현하도록 해야 한다.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한 자기소개서가 심사 위원에게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면접에서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보통 뛰어난 언변과 임기응변 능력이 있는 학생들이 면접에서 유리할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화려하지만 내용이 없는 경우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화려한 언변이 아니라 질문에 대해 충실하고, 진정성 있게 답변하도록 해야한다.”

- 수험생들에게 한마디.
“숙명여대는 ‘너는 내 숙명’, ‘비전설계 워크숍’, ‘입학사정관전형 신입생 예비대학 불꽃’ 등의 입학 전 프로그램과 다양한 추수 지도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한명 한명이 자신의 열정을 꽃 피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자기 주도적으로 학교생활을 하며 자신의 꿈과 미래를 위해 노력해온 학생들이 숙명여대에 도전해 사회의 미래로 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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