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 총학생회, 전국 교육감 회의장 앞에서 호소 집회

[한국대학신문 이연희·이재익 기자]  황우여 교육부장관이 김문기 상지대 신임 총장에 대한 불가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상지대 총학생회와 교수협의회도 집회와 성명을 통해 김 총장 사퇴와 이사회 전원 해임, 교육부의 특별감사 등을 촉구했다.

황 장관은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위 문제로 여파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김문기씨가)교육을 맡을 수 있겠나”며 김씨에 대한 교육부의 부정적인 입장을 다시 밝혔다. 또한 “이사회가 적절하고 합리적인 결정으로 운영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사회와 국민에 여러 비판을 받게 되는 상황이라면 교육부는 그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교육부는 지난 25일 김 총장의 이사 승인 문건을 반려했다고 밝혔다.

상지대 총학생회는 세종시 교육부 청사 앞과 교육부 장관 초청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회의가 열리는 대전의 한 호텔 앞에서 집회를 가지고 호소문을 발표했다. 총학생회는 호소문을 통해 “상지대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관심을 가져주시고 배려해 달라”며 “김문기씨의 거수기에 지나지 않는 현 이사회 이사들을 전원 해임하고 특별감사를 실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상지대 교수협의회도 상지학원 측의 행정감사결과를 왜곡해 불법유출하는 행위를 즉각 중지하라며 성명을 냈다. 교수협은 “이사회에서 채택되지도 않은 감사결과를 왜곡해 유출한 당사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상지학원은 허위사실로 매도해 학교를 이전투구의 장으로 몰아가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상지학원 측은 이같은 유출을 부인했다. 감사결과는 오는 29일 이사회에 보고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상지대 총동창회가 지난  26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대한 항의 차원이다. 총동창회는 이날 김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간담회를 가진 상지대 전직 총장, 이사장, 이사진 등이 교비를 탕진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당시 간담회에는 한완상 전 교육부총리,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 김성훈 전 농림수산부장관,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 채영복 전 과학기술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길향철 총동창회장은 “학교에다가 요청하면 다 볼 수 있고 내부 인트라넷에도 떠있다”며 불법유출이 아니라고 말했다. 교수협 측은 “논박할 가치도 없는 항목들”이라며 “허위사실로 피해를 본 당사자들과 이후 조치를 논의 중”이라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