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시모집서 7478명 선발…의·약학계열 550명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수도권을 제외하고 지역 소재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라면 해당 지역 대학의 지역인재특별전형을 노려볼 만하다.

2015학년도 입시에 처음 도입되는 지방인재특별전형은 수도권을 제외하고 지역 고교 출신 학생들에게 대학 입학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어촌특별전형과는 달리 정원내로 모집하며 규모 역시 큰 편이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지방대학 69개교는 총 7478명의 지역인재를 선발하며, 그 중 31개 대학은 의·약학 계열로 55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지역은 △충청권(대전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충청남도·충청북도) △호남권(광주광역시·전라남도·전라북도) △대구·경북권(대구광역시·경상북도) △부산·울산·경남권(부산광역시·울산광역시·경상남도) △강원권(강원도), 제주권(제주특별자치도) 등 6개 권역으로 나뉜다. 각 수험생들은 자신의 고교 소재지가 위치한 권역 대학의 지역인재특별전형에 지원할 수 한다. 주로 ‘고른기회 대상자 전형’에 포함돼 있다.

이는 지난 7월부터 시행되는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이하 ‘지방대학 육성법’) 시행령 제정과 함께 확정됐다. 지방대학 육성법은 지방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막아 지역균형발전을 유도하기 위한 법안으로, 대학과 기업이 일정 비율을 지역 출신 고교생 및 대학생을 선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도에는 지역인재 특별전형으로 모집하는 선발대학과 모집인원 역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대교협의 ‘2016학년도 대입시행계획’을 살펴보면, 대학들은 79개 대학 9980명 규모로 지역인재를 선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다만 각 대학들이 정부의 대학구조개혁 정책에 발맞춰 정원을 감축하고 있기 때문에 모집인원 수가 변동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대학들은 의·약학계열 학생을 선발할 때 법적으로 지역인재를 일정 비율이상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각 지역에서 성적이 상위권 또는 최상위권에 속하더라도 성적의 문턱이 너무 높아 망설였다면 올해부터는 소신 있게 지원해보는 것도 좋다.

학부(의과, 한의과, 치과, 약학과 등) 30%, 전문대학원(법전원, 의전원, 치전원, 한의전원) 20% 이상이다. 강원권과 제주권의 경우 지역 학생 수가 적다는 점을 고려해 학부는 15%, 전문대학원은 10% 이상으로 설정했다.

참고로 한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전국에 부산대 한 곳만 설치·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지역 범위를 비수도권 전체로 두고, 전체 모집 인원 중 최소 20% 이상을 지역 학생으로 선발한다.

▲ 2015학년도 지역인재특별전형 선발 규모<출처 : 대교협 2016 대입시행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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