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은 고려대·전주대·건양대·한국기술교육대 최고

구미대학·전주비전대학·서울보건대학… 전문대 중 으뜸

[한국대학신문 이연희·양지원 기자] 올해 대졸자의 평균 취업률은 지난해보다 0.7%p 하락한 58.6%로 집계됐다. 졸업자 규모에 따른 4년제 대학·산업대학 그룹별 취업률에서 가 그룹 고려대(69.3%), 나 그룹 전주대(65.2%), 다 그룹 건양대(74.5%), 라 그룹 한국기술교육대(85.9%)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교육부가 지난달 29일 한국교육개발원 취업통계시스템을 통해 4년제 대학 186개교와 전문대학 147개교의 졸업자 취업률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전체 취업률은 59.3%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59.5%)에 비해 0.2%p 하락한 수치다. 반면 해외취업자 수(1637명)는 지난해에 비해 23.6%p(313명) 늘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4년제 일반대학보다 전문대학의 취업률이 높았다. 4년제 대학 취업률은 54.8%로 지난해보다 0.8%p 감소했다. 전문대학의 경우 61.4%로, 지난해보다 0.2%p 상승했다. 설립유형별로는 올해도 사립대(59.1%) 취업률이 국·공립대(56.1%)를 앞섰다.

성별로는 4년제 대학은 남성(58.6%)이 여성( 51.1%)보다 7.5%p가량 높았으나, 전문대학은 남녀 모두 61.4%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4년제, 나 그룹 순위 변동 커= 교육부는 학교 규모별로 4년제 일반대학 및 산업대학을 4개 그룹으로, 전문대학을 3개 그룹으로 나눠 취업률 순위를 공개했다. 4년제 대학의 경우 가 그룹은 졸업자 3000명 이상인 대학 34개교, 나 그룹은 2000명 이상 3000명 미만인 대학 26개교가 분류됐다. 다 그룹은 1000명 이상 2000명 미만인 대학 62개교, 라 그룹은 졸업자 1000명 미만의 64개교가 각 그룹별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가장 대형규모인 가 그룹의 경우 상위권 싸움이 특히 치열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성균관대(66.5%)는 지난해보다 취업률이 3%p가량 떨어지며 2위로 밀렸고, 2위였던 고려대는 69.3%를 기록하며 1위를 탈환했다. 연세대는 64.1%로 지난해와 같이 3위 자리를 지켰으며, 7위에 머물렀던 서울대(61%)는 다른 대학들의 취업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지난해(61.3%)와 비슷한 취업률을 유지. 3계단 올라 4위가 됐다. 인하대(60.2%)는 올해도 5위에 올랐다.

나 그룹은 순위변동이 가장 심했다. 전주대(65.2%)는 지난해(56.7%)보다 취업률을 15% 가까이 끌어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가 그룹에서 나 그룹으로 옮겨온 서울과학기술대(62.5%)는 2위, 대전대(62.2%)와 호서대(61.6%), 대구가톨릭대(61.4%)가 그 뒤를 이었다.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인 다 그룹에서는 올해 국책사업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건양대(74.5%)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이 그룹에서 1, 2위였던 호원대와 한국산업기술대는 모두 73.1%를 기록하며 각각 2~3위로 밀렸다. 4위와 5위는 우송대(72.8%), 을지대(71.1%)가 자리했다.

특성화 또는 신학계열의 소규모 대학이 포함된 라 그룹은 한국기술교육대(85.9%)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목포해양대(80.8%)는 2위로 떨어졌다. 칼빈대는 77.4%로 3위, 영동대는 75.4%로 4위, 예수대는 74.6%로 5위에 랭크됐다.

취업률을 집계하지 않는 신학대 9개교는 분석에서 제외됐다. 산업대학에서 일반대학으로 학제가 변경돼 아직 졸업자 일부가 남아있는 대학의 경우 산업대학과 합해서 산출했다.

■전문대학 취업률, 4년 연속 증가= 올해 147개 전문대학 졸업자의 평균 취업률은 61.4%로 집계됐다. 졸업자 규모에 따른 그룹별 취업률 1위는 가 그룹의 경우 구미대학(83.0%), 나 그룹은 전주비전대학(87.4%), 다 그룹은 2007년에 을지의과대와 통합돼 폐지된 후 을지대 성남 캠퍼스가 된 구 서울보건대학(100%)이다.
전문대학의 경우 졸업자 2000명 이상인 31개교는 가 그룹, 1000명 이상 2000명 미만인 대학 51개교가 나 그룹, 1000명 미만의 졸업자를 배출하는 대학 65개교는 다 그룹으로 분류됐다.

전문대학 취업률은 4년 연속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연도별로 △2011년 60.7% △2012년 60.8% △2013년 61.2% △2014년 61.4%로 꾸준히 상승했다. 소재지별로는 수도권 전문대학은 57.8%, 비수도권은 64.2%로 지방이 5%P이상 우세했다.

‘가’그룹에서는 83.0%로 1위에 오른 구미대학에 이어 △영진전문대학(78.9%) △경남정보대학(72.0%) △동의과학대학(70.3%) △울산과학대학(70.1%) 등이 상위에 랭크됐다.

‘나’그룹에선 87.4%를 기록한 전주비전대학이 1위에 오른데 이어 △인천재능대학(74.3%) △신성대학(71.2%) △한림성심대학(70.6%) △동주대학(69.1%)이 상위 5곳에 포함됐다.

‘다’그룹 취업률 톱5는 △서울보건대학(100.0%) △농협대학(92.3%) △거제대학(86.7%) △한국승강기대학(82.0%) △기독간호대학(79.9%)이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61.4%로 동일했으며 취업자 수로만 보면 여성 취업자가 5만8774명으로 남성보다 1만6265명 더 많았다.

계열별로는 교육계열(82.9%)이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은 취업률을 나타냈다. 그 다음으로 의약계열(70.8%) △공학계열(64.9%) △사회계열(59.2%) △자연계열(58.5%) △인문계열(49.4%) △예체능계열(47.5%)의 순이었다.

지난 2월 졸업자와 오는 8월 졸업 예정자 55만7236명 중 취업 대상자는 진학자, 군 입대자 등을 제외한 48만4729명으로 이 가운데 취업자 수는 28만4116명이었다.

지난 6월 1일 기준 직장건강보험 DB 취업률과 더불어 해외 취업자, 영농업 종사자까지 파악한 이번 조사는 전국 일반대학·전문대학·산업대학·각종학교·기능대학·일반대학원 졸업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학·산업대학 가 그룹(졸업자 3000명 이상)

 ▼대학·산업대학 나 그룹(졸업자 2000명 이상 3000명 미만)

 ▼대학·산업대학 다 그룹(졸업자 1000명 이상 2000명 미만)

▼대학·산업대학 라 그룹(졸업자 1000명 미만)  

 

▼전문대학 가 그룹(졸업자 2000명 이상)

  ▼전문대학 나 그룹(졸업자 1000명 이상 2000명 미만)

  ▼전문대학 다 그룹(졸업자 1000명 미만)

 <자료:교육부, 한국교육개발원 취업통계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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