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수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장 인터뷰

“앞으로 동북아 경제의 핵심은 ‘물류 중심지’입니다. 동북아 시장에서 다국적기업들에게 신속·저렴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물류거점 확보가 시급합니다.” 중국과의 교역 성패가 세계경제를 좌우하고 있다. ‘중국’이 제공하는 기회와 가능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한반도는 하루빨리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발전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국내 물류 인적 인프라는 아직 미흡한 수준. 이런 가운데 물류 전문·기능 인력을 양성할 전문대학원이 문을 열어 화제다. 인천대는 지난 8일 21세기 국제 물류 활동을 이끌어 갈 고급물류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동북아물류대학원을 설립했다. 이 대학원은 경상계열에만 치중해오던 이전 물류산업 교육과정에 이과계열 등을 연계한 전문대학원으로,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았다. 7년 반 동안 교통개발연구원 부원장을 지내온 물류 전문가로 인천대 동북아 물류대학원장을 맡게 된 전일수 교수를 만났다. - 물류 전문 대학원 설립 계기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물류전문인력 확보가 다국적 기업의 지역센터 결정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북아비즈니스 중심지를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에게 우수 물류센터 유치보다 시급한 과제는 유능한 물류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물류 인프라는 거의 초보 수준이다. - 기존의 물류관련 교육기관들의 프로그램과 차별점이 있다면. 인천대 동북아 물류대학원은 인천 내 공항·항만과 공사·기업 등 산업계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현장 실무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학제간 교류도 활발히 진행된다. 해외 물류관련 명문대학들과의 공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우수학생을 선발해 6개월에서 1년과정으로 외국대학원에서 수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외국의 교수, 전문가들을 초청, 공동프로그램을 개설할 예정이며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대학, 경상대학, 공과대학, 정보기술대학과 타대학과도 연계할 방침이다. 해외 우수 물류 교육기관과 공동프로그램 실도시한다. 국제적 공인물류 전문자격증 부여기관과 연계, 교재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진행중이며 국내외 자격증 취득을 위한 특별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소수정예 맞춤교육을 목표로 물류전문지식, 외국어, IT교육에 중점을 두며, 오는 2008년 송도 캠퍼스 이전 시까지 외국교수진과 외국인 유학생 확보를 통해 영어강의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 교육과정 및 대상은. 동북아물류전문대학원은 석사와 박사과정으로 구성, 통합과정으로 운영한다. 물류산업·e-비즈니스학과와 물류기술·정보학과로 구성하며 정원은 석사과정 20명, 박사과정 10명을 매년 선발한다. 분야 특화와 함께 물류에 관해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할 예정이다. 교육 강도는 일반대학원과 비슷하지만 학술진흥재단에 등록 학술지에 2편이상 등록해야 박사학위 취득이 가능할 정도로 졸업조건은 까다로운 편이다. 특별한 지원자격 제한은 없다. - 앞으로의 계획은. 국제적 물류전문가로 공인 받기 위해서는 '물류 전문가 자격증(FCIL)'이 필요하다. 그러나 일본, 중국 등 동북아 지역에는 FCIL을 취득 가능한 공인 교육기관이 없다. 인천대 동북아 물류 대학원은 동북아 20여개국을 아우르는 ‘FCIL 교육센터’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또 인천지역 공단 근로자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특강도 실시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전문대학원이 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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