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무책임한 태도 일관” 유정복 시장 면담 요구

▲ 인천대생들이 2일 인천시청 정문 계단 앞에서 인천대 송도캠퍼스 증축공사 지원 약속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김소연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소연 기자] 인천대생들이 인천시에 송도캠퍼스 증축공사 지원약속을 촉구하고 나섰다.

총학생회장과 각 단과대학 회장을 포함한 인천대생들은 2일 인천시청 정문 계단 앞에서 ‘인천시-인천대 간 합의 책임이행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송도캠퍼스 건물 증축 비용 지원약속을 성실히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학생들은 “인천시가 2015년까지 송도캠퍼스 증축공사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일부 액수만 지급한 채 일방적 파기통보로 공사가 중단위기에 처했다”면서 “연세대에는 1조원의 특혜를 주고 인천대 재산은 강탈했다”고 주장했다.

대표단은 “8000명 규모의 캠퍼스에서 1만 2000명이 생활하고 40명 강의실에 60명이 수업을 받는 등 열악한 교육환경에 처했다”면서 “인천시는 당초 약속한 것을 지키고 최소한의 수업권을 보장하라”고 지적했다.

인천대 총학생회장 전승희(경제학(야) 4) 씨는 “증축공사는 인천시가 인천대와 전문대를 졸속적으로 통합하면서 불거진 문제인데도 인천시가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 씨는 “인천시가 무책임한 모습을 바꾸지 않는다면 학생들은 지난 2012년 시청 앞 천막농성을 했던 것보다 더 강력한 투쟁도 불사하겠다”면서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도시과학대 단과대학 회장 김승현(도시건축학부 4) 씨는 “인천대 학생들은 점심시간에 식사할 곳조차 부족하다”면서 “도시과학대에는 전공강의실이 없는 과가 세 곳, 학생회실이 없는 과가 두 곳이나 된다”면서 학생들의 불편함을 토로했다.

학생들은 유정복 인천시장과의 면담도 요구했다. 전승희 총학생회장은 “오는 3일부터 인천시청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계획하고 있으며 12일까지 인천시장의 답변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월 17일 첫 삽을 뜬 인천대 송도캠퍼스 증축사업은 송도캠퍼스 3개동을 짓는 사업으로 인천대는 인천도시공사로부터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총 541억 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그러나 인천도시공사는 자금유동성의 한계로 지난해 지급하기로 한 171억 중 72억 원만 지급하고 올해 지급분을 포함한 202억 원을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지급 기한을 미뤄 2017년까지 공사비를 주겠다는 연도별 지급계획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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