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이화여대 정문 앞 기자회견… 이대 "잘못 인정 않아, 법적 문제없어"

 

[한국대학신문 차현아 기자] 이화여대 학생대표들과 고려대 총학생회, 성균관대 프로젝트 류 등 대학생 단체가 2일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봉순 강사의 복직을 촉구했다. 또 대학에서 해고된 시간강사인 류승완 전 성균관대 강사와 김영곤 전 고려대 강사 등 해고 시간강사의 복직과 교원지위 보장을 교육 당국에 요구했다.

남 강사는 지난해 6월 프랑스어1 과목의 기말시험 때 한국어를 읽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특례입학생에게 영어 시험지를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교와 학생 측의 항의를 받은 뒤 사실상 해고됐다.

강다영 이화여대 사범대학 학생회장은 “이화여대의 시간강사 문제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지속적으로 시간강사에 대한 학교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고 학생들은 학습권을 침해받았다. 이화여대는 남 강사를 복직시키고 교육 독립권을 보장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학생 대표들은 류승완 성균관대 전 강사와 김영곤 고려대 전 강사 등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해고 시간강사 문제 역시 교육 당국이 나서서 이들의 교원지위를 보장해줄 것을 요구했다.

박원익 고려대 대학원 총학생회장은 “이화여대 남 강사뿐만 아니라 대학들은 강사를 일회용품 취급하고 있다”며 “학생들과 강사들이 연대해 시간강사의 처우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이화여대 관계자는 “남 강사는 학생이 우선적으로 시험을 볼 수 있게 하지 않았고, 소명자리에서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아 다음 학기 강의를 의뢰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계약기간이 자동 갱신되는 것이 아니므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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