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유학생 펑윤윤(馮蕓蕓·한양대 연극영화 1)

H.O.T,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열성 팬이라는 앳된 외모의 펑윤윤양(풍운운(馮蕓蕓)·한양대 연극영화 1)은 한국에 온지 고작 1년 반을 넘긴 21살 나이의 평범한 소녀다. 펑윤윤양은 유창한 한국어로 “어려서부터 꿈이었던 가수가 되고 싶어 현지에서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지난해 한국으로의 유학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부모님도 처음부터 그를 믿어주고 아낌없이 지원해줬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어려서부터 익힌 중국전통무용과 플루트, 성악 등의 탄탄한 기본기에, 때마다 흥얼거리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관심, 그리고 피아노 연습과 청음 훈련 등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하는 장래성 높은 가수 지망생이기 때문. 얼마전에는 모 기획사 가수 선발 오디션에서 최종후보 10명에 들어갔을 정도다. 펑윤윤양은 벌써 교내에서도 유명인사다. 지난 대동제 마지막을 장식한 한양가요제에서 박혜경의 ‘안녕’이라는 노래를 불러 인기상을 차지했다. ‘귀엽게 생겨서’ 혹은 ‘중국인이어서’라는 생각은 탄탄한 그의 공연 실력을 보면 이미 사라진다고. 학교생활은 어떨까? 펑윤윤양은 “언덕 꼭대기에 있는 강의동에 오르는 것이 버거울 뿐”이라며 “연극영화를 공부하고 보니 음악과 연극을 접목시킬 수 있는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한국 학생들도 힘들다는 20학점을 수강하고 있으며 간간히 열리는 오디션 일정을 꼼꼼히 챙기고 노래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는단다. 고이 자랐을 무남독녀 펑윤윤양에겐 홀홀단신 타국생활이 힘들어 지칠 법도 한데 오히려 재미있단다. 한번은 통장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몰라 한참 고민한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지금은 강남의 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커졌다고. “휘성, 왁스 등의 노래를 즐겨 부른다”는 펑윤윤 양은 “한국어공부, 전공공부, 오디션 준비 등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다”고 말하지만 힘든 기색은 찾을 수 없다. 중국의 보아를 꿈꾸는 그는 매순간 자신을 다잡으며 꿈을 향해 오늘도 한발자국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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