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하계대학 개강한 고려대 염재호 국제교육원장 인터뷰

고려대는 지난 22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세계명문대학들과 함께 글로벌 캠퍼스를 구축하는 ‘국제하계대학’을 운영한다. “세계 최고수준의 국제 교육과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하겠다”며 국제하계대학을 기획, 진행을 담당하고 있는 염재호 국제교육원장(행정학 교수)을 만났다. -국제하계대학을 만들게 된 계기. “글로벌 시대를 맞아 국제 지도자를 키워내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KU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우리 대학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해 약 1천2백명의 학생들을 해외에서 교육 받을 수 있게 지원하며, 교내 강의를 영어로 진행하는 비율을 점차 확대하고 캐나다, 중국, 런던 등지에 교육시설을 확충해 나가는 등 국제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은 어떻게 진행되나. “올해에는 외국학교 재학생 2백여명과 고려대생 1백50여명, 타교생 20~30명 등 약 4백명이 등록했다. 이들은 영어수업, 주제토론, 문화탐방, 각종 특별활동(한국 전통·현대 예술공연, 태권도, 사물놀이 등)과 3박4일간의 제주도 수학여행 등을 체험하게 된다. 무엇보다 아이비리그 대학들을 비롯, 펜실베이니아대, 예일대, 동경대, 시드니대 등 해외 대학 소속 30명의 우수한 교수진이 정치행정, 사회문화, 한국학 등 약 60개 강좌를 영어로 진행한다. 6주동안 1주일에 4번, 대학 정규과정에서 진행되는 내용을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고려대 국제하계대학만의 특징이 있다면. “방학 중 대학 내에 또 하나의 국제 캠퍼스가 열리는 것이다. 국내 대학생들에게는 저렴한 유학경험의 기회를, 해외대학생들에게는 깊이 있는 한국 이해의 기회를 제공한다. 뉴욕워커스대, 런던대, 텍사스대 등 미국과 한국문화를 동시에 이해하고 교육할 수 있는 현지 한국인 교수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짜고 지도하게 했다. 외국대학 학생들이 한국 학생과 어울려 한국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국내학생과 외국대학생들을 1대1로 엮는 버디 프로그램을 마련, 한국생활에 익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방침이다. 또 강좌의 반 이상을 일반과목으로 구성, 국내 학생들은 예비대학 차원에서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운영계획은. “국내와 미주지역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통틀어 제일의 국제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부산대 서울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타대학 학생들도 참여하고 있지만 그 수를 더 늘려가도록 타대학들과 학점인정 등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며 이공계 과목으로 개설강좌도 확대할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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