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헌신과 열정 다해준 전문대학인들에 감사”

[한국대학신문 양지원 기자]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전(前)회장(인천재능대학 총장)이 17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이임식을 통해 “헌신과 열정을 다해 준 전문대학 가족들에게 감사와 경외를 드린다”는 인사와 함께 “이승우 회장이 앞으로 전문대학의 염원을 담아 한 차원 높이 이끌어 줄 것”이라며 신임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 이임사를 하고 있는 이기우 전임 회장. 한명섭 기자
2010년 9월 5일 취임 후 한 차례 연임을 거친 이 전 회장은 지난 4년간 전문대학협의회를 이끌며 눈에 띄는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그는 임기동안 △전문대학의 ‘대학교’ 명칭 사용 △산업체 경력 없는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설치 △간호과 4년제 수업연한 도입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 고등직업교육연구소 설치 등 전문대학이 사회에서 그 역할을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이 전 회장은 “이·취임식을 같이 하는 것에 대해 반대했다. 떠나는 사람은 말없이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 응하지 않으려 했지만, 하나의 새 전통을 만들어보자는 요청에 이렇게 서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 회장은 총장직을 수행하며 겪었던 한 학생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순수한 젊은이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들을 어른들이 잘 가르쳐 적성에 맞는 일자리에 취직한 후 멋지게 자기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대라는 타이틀(Title)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이 전 회장은 “무엇보다 전문대교협이 스스로 환골탈태(換骨奪胎)의 혁신을 거듭하고 현장에서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국의 전문대학 총장들이 한 목소리로 교육정책에 맞춰 새 지평을 열 수 있도록 전력투구했고, 스스로도 놀랄 만큼 성과도 창출해 냈다”고 소회했다. 이 전 회장은 “지금은 세계적으로 교육을 선도할 수 잇는 창조적인 교육 구현에 앞장서야 할 때”라며 “이승우 회장이 훌륭한 분이라 잘 이끌어 갈 거라 기대한다. 회장직은 떠나지만 저 역시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내빈으로 참석한 한석수 교육부 대학지원실 실장은 “이기우 전 회장은 관료로서 제 롤모델 이었다”며 “재임기간 동안 교육부에도 큰 힘이 되어 주셨다.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도움을 요청하면 그 즉시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위기극복 팁(Tip)까지 주셨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한 실장은 “한 예로 특성화 예산 확보에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삭감 얘기도 있었지만 이 회장 덕분에 오히려 증액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본지의 이인원 회장 역시 “이기우 전 회장은 정관계 마당발이다. 회장직을 그만둬도 가만히 안 있을 만큼 전문대학에 열정을 가진 분”이라며 그간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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