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기대학, 성공적인 학부교육 선도 모델 제시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사랑 받는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Advanced College of Educaiton, ACE) 육성사업이 1주기를 마치고 2주기에 접어들었다. 1주기에서 지난 2010년부터 4년간 사업을 진행했으니 풋풋한 신입생을 어엿한 졸업생으로 키워내는 시간과 맞아떨어진다. 그 성과는 어떨까.

지난 6월 27일 교육부는 2014학년도 ACE사업을 수행할 대학으로 13군데를 선정했다. 이 중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사업을 수행했던 가톨릭대와 서울여대, 성균관대, 대구가톨릭대, 건양대, 한림대 6개교는 올해 재진입에 성공했다. 기존 사업을 수행하던 14개교를 더하면 총 27개교다.

4년간 이들 대학에 지원되는 예산규모만 565억원 수준으로, 각 대학은 평균 2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 받는다. 사업비는 대학의 규모에 따라 차등적으로 배분되며, 계속 지원대학과 올해 신규 선정된 대학은 평균 22억4100만원의 예산을 지원 받는다. 1주기 사업을 완료한 뒤 재진입한 6개 대학들은 신규 선정된 대학 대비 70% 수준인 평균 15억6700만원상당의 사업비를 지급 받는다.

ACE 사업은 여러 국책사업 중에서도 대학과 교수, 학생 및 학부모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1주기 동안 공급자 중심 시각의 교육에서 벗어나 각 대학의 교육목표에 맞는 독특한 교육철학을 살린 학부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학부교육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는 평이다. 다른 국책사업보다 먼저 정성평가를 도입했고, 극히 소수의 대학이 선정돼 변별력과 신뢰도 역시 높은 편이다. 올해 사업에도 96개 대학이 지원해 7.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정도다.

성과도 눈에 띈다. ACE사업 시행 이후, 1주기 사업에 참여했던 25개 대학들은 학생 취업률 향상은 물론이고 △내실 있는 학사관리 및 교육과정 운영 △교수역량 강화 △교수업적 평가 개선 △교육 인프라 확충 △교육 질 관리 체계 개편 △대학 국제화 등 많은 부분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자평한 바 있다.

올해 ACE사업에 도전한 대학들은 융·복합 교육과 인성교육, 자체교육인증제, 학사 친화형 조직 개편 등 기존 ACE대학들이 사업 선정에 주효했던 키워드를 적극 채택했다. 1주기에서 '잘 가르치는 대학'에 대한 상이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1주기가 내실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2주기는 이 같은 성과를 극대화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교육부에서는 선정대학들에 대해서는 상시 전문가 컨설팅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 새로 선정된 7개교는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등 대학별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업 성과를 가능한 최대치로 끌어내겠다는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모든 사업단은 매년 사업 수행 실적 및 성과에 대한 연차평가를 받게 되며, 2년 지원 후 중간평가를 실시해 예산을 삭감하거나 지원이 중단될 수도 있다.

김천홍 교육부 대학재정지원과장은 “대학별 여건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학부교육 선도모델이 발굴되고, 대학 사회 전반에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각 대학들이 다양한 모델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 더욱 고민하고 체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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