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세라와 에드엑스, 유디시티, 퓨처런 등 다양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무크(MOOC)가 미래 대학의 교육환경을 바뀔 것으로 기대되면서 무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자연히 이들 업체들의 국내대학 선점 경쟁도 점점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가장 대표적인 무크 서비스업체는 지난 2012년 스탠퍼드대 교수들이 주도해 세운 사회적 기업 ‘코세라(COURSERA)’, MIT와 하버드대가 6000만 달러씩 투자해 세운 비영리 기관인 ‘에드엑스(edX)’, 스탠퍼드대 출신 교수들이 직접 강의하는 ‘유다시티(Udacity)’등이 있다. 비교적 최근인 2013년 9월에는 영국 방송통신대학(Open University)이 영국 최초의 무크 플랫폼 ‘퓨처런’을 개발해 서비스를 개시했다. 

그 밖에도 확장성이 뛰어나고 세계 최초로 한글화를 지원하는 ‘블랙보드(Blackboard)’,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캠퍼스가 개설한 천문학 강좌 ‘스카이넷 대학교(Skynet University)’, 호주의 8개 대학과 벤처기업이 협약해 만든 ‘오픈투스터디(Open2Study)’ 등 무크 플랫폼은 규모와 특징이 매우 다양하다.

현재 가장 규모가 큰 플랫폼은 단연 코세라다. 코세라는 총 700개에 달하는 인문학과 사회과학, 공학, 의료보건, 음악 등 25개 분야의 다양한 학분문야 콘텐츠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에드엑스는 빠른 성장세가 놀랍다. 에드엑스의 강좌수는 2년전인 2012년 9월 경 59개에 불과했지만 올 7월에는 2.5배가 증가한 214개 강좌를 열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의 누적 수강생 수를 기준으로 하면 코세라는 600만명, 에드엑스는 250만명, 유다시티는 160만명을 돌파했다.

후발주자이지만 영국의 집중 지원을 받고 있는 퓨처런도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달 초 한국을 찾은 퓨처런CEO 사이먼 넬슨은 “1년 반 전에 시작해, 처음에는 대학의 협력과 호응을 얻을 수 있을까 염려했지만 현재 영국 상위 30 대학 중 26개 대학이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에서는 연세대와 성균관대가 파트너를 계약을 맺었다.

퓨처런은 영국 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학과 협력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영도서관, 영국문화관, 영국박물관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BBC도 풍부한 콘텐츠를 활용해 강좌를 제공한다. 퓨처런의 누적 수강생은 현재 50만 명을 넘은 상태다.

김규태 고려대 교수학습개발원장은 “대학별로 참여하는 무크를 서로 비교한다면 왜 무크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무크라는 것이 결국은 교육역량을 강화시키겠다는 것인데, 그 혜택을 어디까지로 한정하느냐가 중요하다. 작게는 학교안에서 활용하는 방법도 있고 넓게는 학생들은 물론 졸업생에게까지 혜택을 주는 것도 가능하다. 무크를 운영하기에 앞서 교육의 목표와 철학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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