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청년, 사회초년계층의 희망주거’세미나

임대형 공유주택·쉐어하우스 등 협동 주거모델, 대안으로
손영하 경희대 관장 ‘대학·지역사회·지자체 3자 협력’ 강조

▲ 19일 한양대 신소재공학관서 LH 토지주택연구원과 공공주택본부 주최로 열린 '청년, 사회초년 계층의 희망주거' 세미나서 손영하 경희대 기숙사 관장이 '지역사회 연계를 통한 청년주거실태 해결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지금의 청년들이 부모의 도움 없이 안정적 거주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가.’

19일 청년 주거 빈곤 해결을 도모하는 학생 단체인 ‘민달팽이유니온’의 권지웅 대표가 ‘청년, 사회초년계층의 희망주거’세미나서 던진 말이다. 권 대표는 “이와 같은 물음이 청년 주거 문제 해결에 가장 핵심적인 질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양대 신소재공학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는 LH 토지주택연구원과 공공주택본부가 주최, 주관해 청년중심의 주거 모델을 새롭게 모색하고 공동의 역할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년주거실태와 협동형 주거모델’이라는 내용을 가지고 주제발표를 맡은 권 대표는 “서울 청년 3명 중 1명(36.3%)는 주거 빈곤층으로 최저주거기준에 달하지 않거나 지하방과 옥탑방, 또는 고시원, 피씨방, 찜질방 등 주택 이외의 기타 거처에 거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년 등 주거약자에 대한 주거복지 필요성이 절실하다”며 협동형 주택을 그 대안으로 제시했다. 대표적 형태로는 ‘함께주택1호’와 ‘달팽이집’을 소개했다. 이들 유형은 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이 소유하거나 임차한 주택을 조합원에게 임대하는 경우다. 각각 서울 마포구 성산동과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위치하고 있다.

 ‘서울소셜스탠다드’의 김하나 대표가 ‘혼자이지만 함께 사는 집-임대형 공유주택’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공유 주택, 즉 쉐어하우스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쉐어하우스는 여러 사람이 한 집에서 살면서 개인적인 공간인 침실은 각자 따로 사용하고 거실, 화장실, 욕실 등은 함께 사용하는 생활 방식이다. 즉, 공간 활용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공동 주택을 가리킨다.

김 대표는 쉐어하우스의 장점으로 △집에서 요리·취미 활동을 하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노동시간의 감소’가 일어나고 △사람 수로 공간의 밀도를 조절함으로서 ‘유연한 근로구조’를 만들 수 있고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LH 주택개발처 이의영 부장 역시 “쉐어 주택에 대한 인지율은 낮은 수준이나 인지 후 선호도는 76%이며, 저렴한 주거비용을 큰 장점으로 여긴다”며 “LH 공사 역시 청년 층을 위한 쉐어형 주택 모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세미나에서는 청년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공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이 주목 받았다.

손영하 경희대 기숙사 관장은 “대학생들을 위한 주거시설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자체 및 지역사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며, 대학가 주변의 건축허가를 단순화 하거나 비합리적인 규제를 철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손 관장은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주거문제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도 이에 대한 정보가 청년세대에게 적절히 이어지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될 것을 우려했다.

그는 “스마트세대로 불리워지는 현 시대의 청년세대가 가장 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주거종합정보시스템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에서 기숙사를 비롯한 고시원, 원룸 등 1인가구를 위한 주거시설의 비용과 규모를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하는 해야 한다”고 제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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