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차별 우려한 수도권 학생들 수도권에 몰려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올해 수도권 의대 평균 경쟁률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반면, 지방권 의대는 대폭 하락했다. 전국 의대·치대·한의대의 수시 원서접수는 지난 18일 모두 마감됐다.

수도권 12개 의대는 이번 수시에서 415명 모집에 총 2만3125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55.72대 1을 기록, 51.32대 1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다소 올랐다.

지방권 의대는 22개 의대가 794명 모집에 총 1만6294명이 지원, 평균 경쟁률은 20.52대 1을 나타내면서 지난해(27.61대 1)보다 하락했다.

전국 최고 경쟁률은 33명을 모집하는 데 3680명이 원서를 내 111.52대 1을 기록한 중앙대 의대가 차지했다. 이어 △성균관대 의대 109.22대 1 △가톨릭대 의대 91.03대 1 △경희대 의대 83.38대 1 △인하대 의대 71.90대 1 순으로 경쟁률 톱5에 들었다. 이 가운데 가톨릭대, 경희대, 인하대는 의전원에서 전환하고 첫 학부모집을 시행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처음으로 의대 지역인재전형을 도입한 결과 수도권 경쟁률 상승, 지방권 의대 경쟁률 하락으로 나타났다”며 “역차별을 우려한 수도권 거주 학생들이 지방의대보다는 대부분 수도권 의대를 선택했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올해 수시에서 첫 시행된 '지역인재 특별전형'은 지방대가 전체모집 인원의 일부를 해당 지역 출신의 고교 졸업생에 할당해 선발하는 전형이다. 이에 따라 수시모집의 경우 비(非) 수도권 지역의 67개 대학에서 모두 7230명을 지역인재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특히 의대·치대·한의대는 총 29개 대학에서 461명을 이 전형으로 모집한다.

한편, 치대 평균 경쟁률은 크게 올랐다. 전국 10개 치대가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237명 모집에 3631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은 15.32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9.63대 1보다 크게 오른 수치다. 경희대 치대는 47.64대 1을 기록해 전국 최고경쟁률을 보였다.

임 대표이사는 “올해 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학부선발로 첫 전환한 대학은 경희대, 경북대, 부산대, 조선대, 전북대 등 5개나 되며, 이 가운데 3개 치대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치대 경쟁률이 전년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볼 때 의대 집중 현상이 다소 치대 쪽으로 분산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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