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사분위 회의장 앞 교수, 학생, 직원 공동집회

▲ 22일 경기대 교수, 학생, 직원들은 사분위 회의가 열린 연세빌딩 앞에서 지난 8월 사분위 결정을 규탄하고 구 재단 복귀를 반대하는 공동 집회를 열었다. (사진=차현아 기자)

[한국대학신문 차현아 기자] 경기대 교직원, 학생과 본부 등 학내 구성원들이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대 본부, 노동조합, 교수회, 서울캠퍼스 및 수원캠퍼스 총학생회 등 80여명의 구성원들은 22일 사분위 회의가 열린 서울 중구 세브란스빌딩 앞에서 ‘경기대 구재단 정이사 추천 반대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사분위가 경기대 구재단 측에 정이사 추천권을 부여한 결정에 대해 반대했다. 또 사분위가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공정한 인사를 정이사로 선임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열린 사분위 회의에서 경기대 정이사 선임 논의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경 교수회장은 기조발언을 통해 “구 재단에게 이사 선임권을 준 것은 잘못된 결정이다. 학교 발전과 정상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분위는 학교를 올바르게 운영할 수 없도록 한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 임시이사를 파견하거나 구성원이 추천하는 정이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재호 노조위원장 역시 사분위가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강 위원장은 “교수, 직원, 학생이 구 재단의 복귀를 반대했다. 그런데 사분위가 과거 비리재단이 복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경기대가 구 재단이 있던 예전의 상황으로 돌아가느냐, 혁신의 길로 가느냐의 기로에 서있다. 한마음 한 뜻으로 사분위 결정에 반대하자”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양 캠퍼스 학생들도 사분위를 규탄했다. 이무근 수원캠퍼스 총학생회장은 “사분위 담당자에게 회의록과 대화록을 공개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투명하고 공정하지 않은 논의 과정이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임승헌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왜 자꾸 피켓 들고 나서서 공부 못하게 하는지 모르겠다. 주인인 우리 학생들이 나서서 사분위가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리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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