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예술대 총장 마이클 비처드 인터뷰

캠버웰 예술대학, 센트럴세인트마틴 예술대학, 첼시 예술대학, 런던 커뮤니케이션대학, 런던 패션대학 등 영국내 예술,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등의 분야 5개 예술학교가 하나로 결합해 지난 5월 런던예술대학교(University of the Arts London)로 새로이 탄생했다. 국내에서도 예비 이수 프로그램을 수료할 수 있도록 하는 ‘런던예술대학교 아카데미 개소식’이 지난 4일 있었다. 이 대학 마이클 비처드(Michael Bichard) 총장을 개소식장에서 만났다. -5개교가 통합됨에 따른 시너지 효과라면. “5개교 모두 예술교육분야 명문이다. 이 학교들의 결합 목적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통합교육을 통한 다양한 커리큘럼’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즉 하나의 학교로 통합되었지만 5개교 각각의 특성을 살려 학생들에게 보다 다양한 학습의 경험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가령, Fine Art의 경우, 첼시에서는 초기부터 학생의 전공을 결정해 한 분야를 매우 심도있게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반면, 세인트 마틴에서는 다양하고 실험적인 학습이 이뤄질 수 令돈?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동일한 분야에 대해서도 다양한 해석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이들 학교의 특성이다. 통합을 통해 대학 학부뿐만 아니라 파운데이션 코스부터 학부, 대학원, 대학원 졸업후의 연계학습까지 다양한 학습코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 1인당 1백 가지 이상의 코스를 접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기회와 선택의 폭이 넓다고 할 수 있다.” -런던 인스티튜트에서 런던 예술대학교로 전환한 이유는. “학생들에게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높여 줌과 동시에, 학교 이미지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자 했다. 영국내 University 타이틀을 딴 첫 예술대학으로서 국제적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이는데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한국의 미대 학장들과의 만남이 있었다고 들었다.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 “ 한-영 대학간의 교류에 대한 생각을 함께 했다. 저작권을 보호하는 가운데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작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교류를 통해 양국 학교 간에 보다 나은 점들을 발견하고 배울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다. 한국디자인진흥원 김철호 원장과도 대담을 나눴는데 김 원장은 직접 영국을 방문해 학생들간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논의의 뜻을 밝혔다. 또한 오는 12월경 예정돼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영국방문 일정 중에, 한-영 공동운영 체계로 런던예술대학교의 한국분교를 설립하는 것과 리서치센터를 설립하는 것에 대한 논의를 건의하겠다고 했다.” -. 한국 미술교육과 한국 학생들에게서 받은 인상은. “런던 예술대학교에는 7천명의 유학생들 가운데 5백여명의 한국 학생들이 재학중이다. 대다수 한국 학생들은 학업과 작업에 임하는 태도가 매우 진지하며 창의적이다. 또한 매우 열의가 넘치며 재주가 뛰어난 학생들이 많다. 특히 기술적인 측면에서 솜씨가 매우 뛰어나다. 그러나 한국 대학의 경우, 한국 학생들은 외국 유학을 많이 가는 반면, 다른 나라 학생들이 한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예술분야 교육은 특히나 문화연구, 예술연구 등에서 전세계 교류가 필요한 분야이다. 여러 국가들 간의 활발한 교류가 있어야 학생들의 창조적 능력을 더욱 고취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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