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조사, 채무경험은 여대생이 더 많아

대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용돈의 대부분을 부모 등으로부터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빚을 진 경험은 여대생들이 남학생들에 비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YMCA 신용사회운동사무국이 지난 6~7월 전국 대학생 남녀 각 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생 용돈관리와 신용의식 등 설문조사 등’에 따르면 용돈을 조달하는 방법(복수응답)으로 ‘부모, 친지로부터’가 60.1%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아르바이트로 버는 용돈이 총 용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미만인 경우’가 49.8%이며, 용돈액수의 80~100%를 ‘부모 등’에게 의존하는 수는 53.3%를 차지해 학생들의 경제적 자립도는 매우 낮고 부모의존도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들의 채무경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7%가 최근 6개월 이내 빚을 진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여학생(43명)이 남학생(34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무원인으로는 ‘통신비’와 ‘의류 등’이 각 16.2%, ‘식비·간식비’와 ‘술값’ 등 유흥비(각 14.3%)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후불카드 연체경험자(27.7%) 중에서도 여학생(32.2%)들이 남학생(23.7%)에 비해 많은 수가 응답해 소비습관과 신용 인식에 대한 차이를 보였다. 용돈 지출 방법은 ‘대강의 계획을 세워놓고 지출한다’고 응답한 학생이 2명 중 1명(50.2%)꼴로 나타났으며 ‘별다른 생각없이 필요할때마다 지출한다’는 학생도 40.1%를 기록해 무계획적인 지출습관을 가진 학생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저축습관에 있어서도 전체 학생의 3분의 2 정도는 자기이름의 계좌로 저축을 하나, 14.5%만이 정기적인 저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수입 중 어느 정도를 저축하고 지출할 것인가에 대한 우선순위 없이 용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용돈의 주 사용 용도는 ‘식비·간식비’ (23.7%)와 ‘교통비’(15.6%)의 지출이 39.3%를 차지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선택적 지출 목록은 ‘문화오락비’(15%), ‘의류 등’(12.2%), ‘핸드폰 등’(9.8%), ‘술값’(9.2%) 순이다. 개인 신용관리에 대해서는 ‘중요하기는 하나 학생이라 당장 신경을 쓰지 않는다’가 63.6%에 이르러 중요성은 인식하나, 실천적인 신용관리나 행동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학생의 신용교육을 정착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기업, 언론, 대학, 정부, 금융기구의 순으로 신용교육 정착의 책임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어 학생과 사회의 공동 역할 수행이 필요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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