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의 고소득층 학생이 저소득층 학생보다 국가장학금을 더 받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의 지난해 국가장학금 1유형 지원 현황을 보면 수혜자 2만 3890명 중 소득분위가 높은 8분위 학생 2852명(11%)이 국가장학금을 받은 반면 기초수급생활자는 1127명(4.7%)만 국가장학금을 수급했다.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비감면을 위한 국가장학금의 취지와 달리 고소득층이 더 많은 장학금을 받아간 것이다.

소득분위별로 보면 △1분위 4012명(16.8%) △2분위 4113명(17.2%) △3분위 3024명(12.7%) △4분위 2356명(9.9%) △5분위 2034명(8.5%) △6분위 2119명(8.9%) △7분위 2253명(9.4%)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대학의 소득부위별 국가장학금 지원 현황과 역행한 수치다. 지난해 전체 지원 받은 학생 비율을 보면 소득 1분위 학생이 20.6%로 가장 많이 국가장학금을 수급했고, 2분위 19.5%, 3분위 13.7% 등으로 나타났다. 7분위와 8분위는 각각 7.7%와 8.5%에 그쳐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의 수급현황과 차이를 보였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경남창원시마산회원구)는 이 같은 자료를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받아 분석했다. 안 의원은 “소위 SKY대학 등 일부 명문대 수혜자가 더 많아지고 명문대 내에서도 고소득층의 수혜자가 더 많은 것은 분명히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대학간 차등없이 저소득층에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갈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 재설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국가장학금은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누구나 의자와 능력에 따라 고등교육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소득과 성적을 기준으로 동일하게 국가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일부 대학의 고소득층이 국가장학금 혜택을 더 많이 받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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