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특집/경희대]문화세계 창조, 융합교육에서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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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업추진단 內 융합교육지원센터, 대학 융합교육에 대해 고민하다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융합교육? 고민하고 또 고민합니다.”

“융합교육에 대한 구성원의 공감대 형성, 정보 교류, 융합교육 서비스 제공 등 교내 구성원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가 융합교육에 대해 관심을 가져 미래 학문을 창조하고 이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 학과 간의 높은 장벽을 허물기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도 하죠. 그것이 우리 융합교육지원센터가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이유입니다.”

경희대는 2011년 ACE사업 선정 이후 ‘교육사업추진단’을 독자적으로 꾸려 전문적인 사업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추진단은 △교육사업추진팀 △교육수월성연구센터 △융합교육지원센터 등 3개 부서로 이뤄져 자체 연구‧분석과 행정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가운데 융합교육지원센터는 경희대 융합교육 전반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고민하고, 새로운 융합교육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허균영 융합교육지원센터장은 위와 같이 센터의 역할에 대해 말했다.

융합교육지원센터의 비전은 창의적 융합교육을 통한 ‘문화세계의 창조 구현’이라 할 수 있다. 융합교육의 싱크탱크로서 소통과 공유를 통한 창의적 융합교육의 실현 및 융합지식을 위한 공동체의 장(場)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경희 융합교육의 현재 상태는? = 경희대의 융합교육은 융합교육지원센터가 설립되기 이전부터 △다전공 △연계전공 △융합전공설립 등의 형태로 다양하게 운영되어 왔다. 이에 더해 최근 ACE 사업을 통해 융합교육과정이 크게 활성화 되고 있다.

2014년 현재 경희대 교육과정 상 운영되고 있는 트랙은 총 53개이며, 특히 19개의 트랙은 산학협력 맞춤형 트랙과 융합트랙으로 융합적 성격이 강한 트랙이다. 또한 서울캠퍼스의 자율전공학부는 그 자체가 융합적인 특성을 살려 운영되고 있는 학과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경희대 ACE 사업은 구성원에게 융합교육의 필요성 및 학과 간 융합교육을 실현하고 활성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 특히 ‘담 너머 세상’이라는 프로그램은 학과 간 소통과 공유를 위한 목적으로 학과 단위의 융합교육을 실현하는 대표적인 지원프로그램이다.

허균영 융합교육지원센터장은 “문제는 융합교육의 본질에 대한 이해와 연구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전담지원부서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융합교육의 필요성은 교내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고 있으나, 이를 어떻게 실현하고, 현재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 발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는데, 융합교육지원센터가 현재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하며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융합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 센터는 개소된 이후 1년간 융합교육 포럼, 융합교육 워크샵, 연구보고서 발간, 융합교육 정보 제공 등 많은 일을 수행했다. 먼저 융합교육의 필요성과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융합교육 왜, 무엇을, 어떻게’ 라는 주제로 융합교육포럼을 개최하였으며, 경희대 융합교육 모형 및 체제를 수립하기 위하여 구성원 요구분석, 학생 및 교수 간담회 개최, 융합교육 연구보고서 발간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최근에는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경희대 전체 교수 및 학생을 대상으로 △융합교육의 필요성 △인식정도 △만족도 △현재의 문제점 및 해결방안에 대한 요구를 수렴하고 조사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설문조사에는 교수 121명, 학생 1581명이 참여했다.

허 센터장은 “설문조사의 시사점으로 지금까지 학과 단위, 단과 대학 단위에서 운영되고 있는 융합교육은 한계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경희융합교육의 모델을 수립하고 구성원 간의 융합교육에 대한 소통 및 공유의 장을 마련할 수 있는 ‘융합교육지원센터’ 같은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우리만의 융합교육 모델, 우리가 만들자!”
융합교육지원센터 전문 학생 기자단, 경희융합클립퍼스(Clippers)

경희대 융합교육지원센터는 구성원들에게 융합교육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정보 교류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해 격주마다 융합교육과 관련된 소식과 뉴스를 묶어 발송하는 융합뉴스 클리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융합교육의 성과확산에 클리퍼스(Clippers) 학생이 있다는 것이다.

융합클리퍼스는 융합교육에 관심있는 교내 학생으로 구성된 융합교육전담 연구 및 홍보단으로 학생 스스로 융합 정보를 수집하여 가공하고, 뉴스클리핑 서비스 형태로 모든 구성원에게 융합교육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학내 학보사 기자가 아닌 융합교육지원센터 내에 단독으로 꾸려진 학생 기자단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융합교육지원센터 이영태 교수는 “융합교육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수요자는 학생이다. 이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 ‘경희융합 클리퍼스’다. 학생 스스로가 융합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찾아가고, 또 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융합교육을 바라보고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양 캠퍼스 학생들을 뽑아 경희융합 클리퍼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허균영 융합교육지원센터장(원자력공학과 교수)  “학과 간 소통·교류를 유도하는 조력자, 촉진자 역할”

- 융합교육지원센터의 설립 배경은.
“‘융합’이 사회적인 키워드로 대두되면서 대학도 융합에 대한 관심과 교육적 실현에 대한 노력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융합기술연구원, 융복합기술센터 등 기술기반의 융합센터가 대학에 우후죽순처럼 설립되고 있다. 경희대 융합교육지원센터는 다른 대학기관과 다르게 기술기반의 융합센터가 아닌 교육본질에 대한 성찰을 통해서 대학의 융합교육을 어떻게 실현시킬 수 있는지를 연구 및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특히 대학교육에서의 창의·융합 교육에 대한 이론적 정립과 교육실현의 방법론적 접근을 연구하여 대학교육 차원에서 융합교육 실현에 이바지하고자 설립됐다.”

-융합교육지원센터의 역할은.
“지금의 대학교육의 구조에서는 시대에서 요구하는 융합적인 인재양성이 어렵다. 학과 간의 높은 장벽으로 인한 소통의 부재와 학문적 상호작용이 불가능한 단일학과 중심의 교육과정은 이 시대에서 요구하는 인재양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센터는 현재 대학교육에서 실현하기 어려운 융합교육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하는데 있다. 실제로는 너무나 빈약한 한국 대학 사회내의 융합교육을 정상화 시켜 일부만이라도 사회에서 그 능력을 발휘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보고자 한다.”

-융합교육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성원도 있을 것 같다.
“개별 학과의 존재가치를 부정하고 융합교육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지금 있는 것을 계승해 나가면서 구성원들이 시나브로 융합교육에 젖어들게 하자는 것이다. ‘융합교육을 하자’하면 학과 통폐합이나 교육과정을 다 어그러뜨리는 과정이 있어야 된다고 해서 ‘반대’를 외치는 교수님들도 많다. 그러나 우리는 전 학과와 교수님들이 융합교육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단 1%라도 충분하다.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주자는 것이다. ‘모집단위’, ‘학과’는 건들이지 않을 테니, 단순히 ‘특별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장소’를 하나 만들어 주자는 취지다. 그런 것에 주인의식을 가지고 행정력을 보태 주는 것이 우리 융합교육지원센터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경희대 융합교육의 향후 방향은.
“현재의 경희대 교육시스템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융합교육플랫폼을 구축하고 교수 및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렴할 수 있는 교육체계를 구축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융합교육이 일시적 이벤트로 운영되는 형태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하도록 관리 및 운영을 위한 주인의식을 갖는 행정지원부서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다. 융합교육지원센터는 학과 간의 소통과 교류를 유도하는 조력자, 촉진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학내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미래교육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많은 연구와 교육 혁신적 시도를 선도할 수 있는 센터로서의 위상을 높이는데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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