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로 총장 공백 끝날 듯···일부 후보는 사퇴 의사 밝혀와

▲ 경북대 전경.(사진=경북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경북대 사상 첫 총장 공백 사태가 이르면 다음 달 안에 끝날 수 있을 전망이다. 경북대는 “총장 임용후보자 재선정을 10월 17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임상규 경북대 교무부처장은 “17일에 총장임용후보자가 선정되면 일주일이면 필요한 서류를 모아 25일이나 26일 경에는 교육부에 추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시행일은 확정됐지만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공지되지 않았다. 그러나 총장 공백사태를 하루빨리 끝내야 한다는 학내 여론을 감안하면 구체적인 사항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임 교무부처장은 “학내 여론은 갈등은 마무리하고 하루빨리 총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앞서 교수회와 대학본부, 후보자간 3자 협의를 거쳐 마련된 1인1표제와 연임 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잠정 합의안은 교수 총투표를 실시한 결과 압도적인 찬성률(82.6%)로 통과됐다.

합의안에 따르면, 재선거에서는 총장임용후보자 선정관리위원회(선관위)를 교수회가 구성하고, 선관위원장은 교수회 부의장이 맡는다. 또한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총추위)의 투표 방식은 지난번 1·2차 투표의 경우 1인 3표를 행사가 가능해 논란을 낳았던 점을 감안해 1인 1표제로 못 박았다. 총추위 교수위원 배분 방식도 단과대학별로 비례 배분해 공정성을 높였다. 또한 총추위원의 보직을 허용하고 총장은 연임할 수 없도록 했다.

재선거는 일부 후보자가 사퇴한 가운데 기존 8명 보다 적은 상태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임 교무부처장은 “8명의 후보자가 그대로 출마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이미 한 후보자가 메일을 보내와 사퇴 의사를 밝혀왔다”고 밝혔다.

앞서 6월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는 △김동현 화학공학과 교수 △김사열 생명과학부 교수 △김상동 수학과 교수 △김형기 경제통상학부 교수 △이상룡 기계공학부 교수 △이상철 응용생명과학부 교수 △장지상 경제통상학부 교수 △장태원 중어중문학과 교수(이상 가나다순)였다. 이 가운데 지난 선거에선 김사열 교수가 1순위, 김동현 교수 2순위를 각각 차지했다.

경북대 본부는 이날 황석근 수학교육과 교수를 10월 1일자로 부총장에 임명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 부터 총장 취임 전까지 경북대는 황석근 부총장의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된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