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목적에 'LINC사업 선정에 따른 절차' '추가 부정·비리 적발' 추측만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최근 감사원에서 한국연구재단 산학협력 관련 부서와 일부 대학 산학협력단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감사 목적이나 내용이 뚜렷하게 드러나지는 않아 의구심을 사고 있다.

1일 감사원과 대학가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한국연구재단 산학협력지원실을 대상으로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대, 충북대, 서울과기대 등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을 수행 중인 국립대를 비롯해 건양대, 대전대 등 사립대도 일부 감사 표본으로 분류돼 자료제출 요구를 받았다.

감사원은 “산업인력 양성 관련 정책 감사로, 감사 목적이나 제보 여부 등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사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감사가 진행 중인 대학들은 △산학협력중점교수 채용 현황 및 특별채용 기준 △보고서 증빙자료 △산단의 국가과제 참여 비율 △학과별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 참여한 학사조직 △참여조직의 취업률 현황 △비전임교수 평가 결과 등 산학협력 및 LINC사업 전반에 관련된 자료들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가에서는 이번 감사 배경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LINC사업 선정 이후 일반적인 감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감사를 받은 일부 대학에서는 LINC사업과 무관한 산학협력 분야까지도 자료를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최근 가톨릭관동대(옛 관동대)의 취업률 부풀리기 정황이 드러나 LINC사업 선정 자체가 취소되면서, 특정 대학에 대한 부정·비리를 추가 감사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소문까지 심심찮게 돌고 있다. 

한 대학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감사원에서 나서서 산학협력 분야를 감사하는 일은 이례적”이라며 “감사원 감사는 보통 제보를 받았거나 타겟이 드러나게 마련인데, 목적이 분명치 않으니 소문만 파다해지는 것 같다. 감사를 실시하는 배경에 대해 뚜렷하게 아는 대학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결과가 나올 때쯤 감사 목적과 맥락, 결과에 따른 행·재정적 제재 여부를 밝히게 될 것”이라며 “통상적인 처리기한을 감안했을 때, 감사 결과는 내년 초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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