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는 200위권 안으로, 연대는 200위서 밀려 ... 전반적으로 亞 약진 ‘확연’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서울대가 영국 대학평가기관인 THE(The Times Higher Education)가 실시한 ‘2014 세계대학평가’에서 지난해보다 6계단 하락한 50위를 차지했다. 반면, KAIST는 지난해보다 4계단 올라 역대 최고 순위인 52위를 기록했다. 성균관대는 세계 톱 200으로 약진하였으나, 연세대는 200위 밖으로 벗어났다.

THE가 영국 현지시간으로 1일 공개한 세계대학순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공대(칼텍)은 4년 연속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미국의 하버드대가 올해도 칼텍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의 옥스퍼드대는 지난해 공동 2위에서 한 단계 내려와 3위를 차지했고, 스탠퍼드대 4위, 케임브리지대 5위, MIT 6위, 프린스턴대 7위, UC버클리 8위, 임페리얼칼리지런던·예일대가 공동 9위로 세계 톱10에 들었다. 시카고대는 지난해 10위에서 한 계단 하락해 11위로 밀려났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톱 10 가운데 7개교, 톱 20 가운데 15개 대학이 진입해 여전히 다른 나라를 압도했다. 다만 전체 순위 변동을 살펴보면 서서히 입지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톱 200 가운데 미국 대학은 지난해 77곳에서 올해 74곳으로 줄었다. 미국 대학 60%가 순위가 하락한 가운데, 평균 다섯계단(-5.34)이상씩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대학평가와 마찬가지로 이번 세계대학평가에서도 아시아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지난해 아시아 소재 대학은 20곳이 톱 200에 포함됐으나 올해는 24곳으로 늘었다. 도쿄대는 지난해에 이어 23위를 고수함으로써 아시아 최고 위치를 유지했다. 싱가포르국립대는 올해 25위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하면서, 도교대를 바짝 추격했다. 중국의 베이징대와 칭화대는 각각 48위, 49위를 기록했으며, 푸단대가 193위로 톱 200에 진입했다. 또한 홍콩대는 43위, 홍콩과기대가 51위, 홍콩시립대가 192위를 차지했다.

국내 순위는 서울대와 KAIST, 포스텍이 나란히 톱 100에 포함된 가운데, 성균관대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서울대는 50위(지난해 44위), KAIST는 52위(56), 포스텍은 66위(60), 성균관대는 148위(톱 200 첫 진입), 고려대·연세대가 201-225위, 이화여대·한양대·서울시립대는 351-400위를 기록했다.

필배티 THE 세계대학평가 담당자는 “동아시아 최고 대학은 정부의 전폭적인 재정 지원과 강력한 지도력, 우수함을 위한 열정 등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순위가 오르고 있는 반면, 서구 대학들은 필수적인 공공 자금 투자를 받지 못해 순위가 하락하고 있다”면서 “세계대학 순위는 세계의 중심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그는 “영국과 캐나다, 미국을 포함한 전통적 선도 국가들은 이제 글로벌 지식 경제에 있어 현저히 그 기반을 잃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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