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모교 연세대서 특강 ... 글로벌청년사업가 발굴 공모전 내달 15일까지

[한국대학신문 박창환 기자]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대학생들과 함께 세계경영 현장 멘토링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모교인 연세대 대우관 각당헌에서 열린 ‘연세대 상경대학 창립 100주년 기념 특강’을 통해 “지금 대학생들이 제2의 창업세대가 돼야 한다”며 “뜻 있는 대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400명 규모의 각당헌은 행사 시작 30분전부터 각 방송사들의 취재 열기와 강연 준비로 분주했다. 자리를 놓친 학생들은 계단에 앉고 서서 강연을 지켜봤다.

이날 특강에서 김 회장은 자신의 회고록인 ‘김우중과의 대화-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를 집필한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교수(경제학과)와 함께 강연에 나섰다. 신 교수는 ‘세계경영'의 정신, 전략과 조직-신흥시장은 넓고 할 일은 많다’, 김 전 회장은 ‘자신만만하게 세계를 품자’를 주제로 강연했다.

지난 8월 26일 회고록을 출간한 이후 김 전 회장은 잇따른 공개 강연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의 대학가 방문은 지난 9월 16일, 24일 자신이 직접 설립한 아주대와 아주자동차대학을 방문한데 이어 이번이 3번째다. 특히 아주대생을 3년 만에 만난 자리에서 ‘눈물’을 보이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강연을 통해 “강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국가가 성장해야 한다. 또한, 대외 수출에 힘써야 하며 자신감을 갖고 세계시장에 도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 나름대로 선진국이 돼야지 선진국을 따라가기만 해서는 안 된다. 기업가 정신을 통해 젊은이들이 제2의 창업세대가 되어서 창업에 도전했으면 한다”며 “선배의 입장에서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청년사업가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수한 역량을 가진 청년사업가에게 다양한 기회와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이번 강연의 의미가 고스란히 담겼다.

이번 특강에 참석한 연세대 이하형(신문방송4)씨는 “강연을 듣기 전에는 대우그룹에 대해 IMF 이후 실패한 기업으로만 인식했는데, 잘못 알고 있던 부분이 일부 있었던 것 같다”며 “아직도 신흥시장에서 할 일이 많다는 점에서 선진국에만 눈을 돌리고 있던 우리들 스스로를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회장 장병주)가 주최하는 ‘세계경영 아이디어 공모전’은 글로벌 청년사업가를 발굴하기 위한 행사다.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이달 2일부터 11월 15일까지 진행된다. 최종 선발된 3명은 김우중 전 회장과 함께 겨울방학 기간 중 해외 세계경영 현장을 동반 여행하며 직접 멘토링을 받게 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홈페이지(www.daewoosky.com)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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