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이화여대(총장 최경희)는 오는 6일 오전 10시 이화·삼성교육문화관 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23회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과테말라와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8개국 출신 10명이 참가해 한국 생활과 한국어 학습 과정에서 느낀 점들을 주제로 발표한다. 올해 대회는 가을과 우정, 꿈, 추억, 한국과 나를 주제로 초·중급과 고급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말하기 대회 이외에도 언어교육원 동아리 학생들의 댄스 공연과 태권도 시범, 노래 등 장기자랑도 함께 열린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장학금 50만원이 수여되며 최우수상 2명에게는 장학금 30만원이 주어진다. 우수상 2명과 장려상 5명은 각각 장학금 15만원과 5만원이 수여된다.

대회에 참가하는 프랭클린 사샤(33)씨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다문화 가정 출신을 한국인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느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주제로 이방인이 아닌 한국인으로 살고 싶다는 희망을 발표한다.

중국 출신 구 아이디(22)씨는 한국 적응 과정에서 부딪힌 시련과 어려움을 극복한 성장경험을 발표한다. 구 아이디 씨는 지난해 교환학생으로 이화여대를 방문해 6개월 동안 생활한 뒤 중국으로 돌아갔다. 이후에도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커 다시 한국행을 결심했다.

카자흐스탄 한글학교 교사로 재직했던 신 엘레나(36)씨도 이번 대회에 나선다. 카자흐스탄의 모든 고려인들이 모국어인 한국어로 소통할 수 있을 때까지 교사로 활동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또 키르기즈스탄 출신 마마탈리에바 즐드즈칸(21)씨는 고구려 시대 구전설화인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 이야기에 착안해 한국은 자신을 빛나게 만들어준 평강공주라는 이야기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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