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교육부 감사 '16명 축소' 처분 불구 현행 60명 유지

 [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이 교육부의 감사지적에도 불구하고 교원 수를 60명으로 운영해 물의를 빚고 있다.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한중연은 지난 2012년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60명 규모의 교수를 16명으로 축소하라는 권고를 받았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

한중연의 지난 3년간 현황을 보면 교수들의 주당 평균 강의시간은 6.3시간에 불과했고, 강의가 전혀 없는 교수도 12%(7명)이었다. 이들 교원의 임금은 월 690만원이었으나 최근 5년간 재임용에서 탈락한 경우는 전혀 없었다.

당시 교육부는 한중연에 △관련 규정에 맞도록 교원 정원수를 직제규정에 반영해 운영할 것 과 주당 9시간 강의를 편성할 것, 외부 전문기관의 조직진단을 통해 적정 규모의 교원수를 점검할 것 등을 처분했다.

또 교문위는 지난해 12월 예산안 심사 시 교수 7명에 해당하는 예산 4억 6400만원을 삭감했다.

배 의원에 따르면 그러나 한중연은 지난해 2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 컨설팅을 받아 교원 적정 규모를 65명으로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97명이 적당’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컨설팅 비용으로는 1억 3270만원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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