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창간26주년 ‘2014전국대학생의식조사’ ②교육·취업·정치의식

[대학 개선해야할 최우선 사항]  대학에서 최우선으로 개선되어야할 것에 대해 가장 많은 응답자가 강의의 질적 향상을 요구했다. 응답자 39.5%가 강의의 질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수도권 대학 재학생(42.2%)의 요구가 타 지역 대비 가장 컸고 계열별로는 예체능계열(46.8%)에서, 저학년(1학년 37.4%, 2학년 35.4%)보다는 고학년(3학년 40.6%, 4학년 38.8%)에서, 여학생(39.7%)강의의 질적 향상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응답자 15.9%가 꼽은 학생 서비스 개선에 대한 요구가 강의의 질적 향상에 이어 많았다. ‘학생 서비스 개선에 대한 요구는 특히 강원권(18.0%)에서, 자연공학계열(17.0%)에서, 저학년(1학년 10.4%, 2학년 14.6%)보다는 고학년(3학년 13.7%, 4학년 16.5%)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장학혜택 확대가 그 뒤를 이었다. 응답자 15.2%장학혜택의 확대가 가장 시급한 사항이라고 답했다. ‘장학혜택의 경우 인문사회계열(18.9%)에서, 저학년으로 갈수록(1학년 24.2%, 2학년 19.4%, 3학년 18.0%, 4학년 12.3%), 여학생(19.7%)의 요구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우수 교원 확보’ 7.2% 문화공간 확대’ 6.3% 의사결정구조 개혁’ 4.7% 등의 순으로 시급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학생들의 요구의 목소리가 높았다.

[대학진학의 이유]  대학진학의 이유는 취업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에 들어온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39.1%취업에 유리한 조건을 획득하기 위해라고 답했다. ‘사회 분위기에 편승해서대학에 진학하게 됐다는 답변이 19.3%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다양한 경험이 가능해서’(17.1%) ‘학문연구를 위해’(16.5%)의 순이었다.

특히 취업을 위해 대학에 진학했다는 반응은 지역별로는 전라제주권(49.5%)과 강원권(47.5%)에서, 계열별로는 자연공학계열(43.7%), 저학년(1학년 29.4%, 2학년 36.0%)보다는 고학년(3학년 44.8%, 4학년 41.7%)에서, 성별로는 남학생(41.7%)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서대학에 진학했다는 응답자는 인문사회계열(22.4%)에서, 여학생(22.7%)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경험이 가능해서라고 답한 응답자는 예체능계열(30.6%)에서, 고학년(3학년 19.3%, 4학년 15.9%)보다는 저학년(1학년 24.6%, 2학년 21.1%)에서, 여학생(20.9%)이 더 많았다.

[대학만족도]  현재 재학 중인 대학에 만족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절반이 보통이라고 답했다. 51.0%가 만족하지도 불만스럽지도 않다는 반응을 내보였다. ‘만족한다는 반응이 31.9%였으며 불만스럽다’(16.9%)는 답변은 16.9%만족한다는 반응이 두 배 가량 앞섰다. 지난해 대비 만족한다’(43.9%)는 반응이 12%포인트 가량 하락했고 불만스럽다’(21.8%)는 답변 역시도 4.9%포인트 가량 줄었다. 만족도는 떨어졌지만 동시에 불만도 다소간 줄어든 셈이다.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지역별로는 수도권(36.1%)이 가장 많았고 계열별로는 예체능계열(38.7%)에서, 고학년(3학년 28.6%, 4학년 29.0%)보다는 저학년(1학년 38.9%, 2학년 31.5%)에서 더 많아 이들이 수도권 대학, 예체능계열, 저학년일수록 상대적으로 더 만족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불만스럽다는 반응은 충청권(24.6%))과 강원권(23.0%)에서, 예체능계열(22.6%)에서, 남학생(20.1%)이 상대적으로 불만이 많았다.

[전공만족도]  지금 공부하고 있는 전공에 대해 만족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41.6%만족한다고 답했다. ‘보통이라는 답변은 그보다 다소 많은 41.9%. ‘불만스럽다는 응답은 16.0%로 나타났다. 대학만족도(31.9%) 대비 전공만족도(41.6%)는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역시 대학만족도와 마찬가지로 전공만족도도 지난해에 비해 하락했다. 지난해 만족한다’(56.0%)는 반응이 절반을 뛰어넘은 데 반해 올해는 15%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불만스럽다’(16.1%)는 답변은 별다르게 차이가 없었다.

자신의 전공에 대해 만족한다는 반응은 지역별로는 대학만족도와 마찬가지로 수도권(45.7%)에서 가장 높았고 계열별로는 예체능계열(48.4%)에서, 고학년(3학년 40.4%, 4학년 34.2%)보다는 저학년(1학년 54.5%, 2학년 43.8%)에서, 특히 여학생(42.7%)이 더 만족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불만스럽다는 답변은 강원권(23.0%)에서, 자연공학계열(18.1%)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취업희망기업]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은 공기업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30.0%가 공기업에 취업하고 싶다고 답했다. 지난해 대기업 취업을 원하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나 올해는 공기업에 대한 선호가 대기업을 앞섰다. 공기업에 이어 대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응답자가 23.7%로 나타났다. 외국계기업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21.0%공기업-대기업-외국계기업순으로 취업선호도 구도가 지난해 대기업-공기업-공무원/교사와 대비된다. 중소기업, 벤처기업, 창업 등을 꿈꾼다는 응답자 비율은 올해도 낮은 수준에 머물었다.

공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경우 지역별로는 전자제주권(41.9%)에서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31.9%), 저학년(1학년 23.7%, 2학년 29.5%)보다는 고학년(3학년 31.3%, 4학년 29.6%)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대기업은 수도권(25.7%)에서, 자연공학계열(30.2%)에서, 남학생(30.4%)이 상대적으로 선호가 컸다. 외국계기업도 인문사회계열(24.0%)에서, 여학생(25.8%)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지난해 취업희망 톱3에 포함됐던 공무권/교사는 10.0%4. 중소기업은 6.9%, 벤처기업은 2.5%에 불과했고 창업은 3.1%에 그쳤다. 창업의 경우 대학생 창업의 열풍을 유도했지만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직업선택의 조건]  대학생들이 취업시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은 적성과 능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33.2%적성과 능력을 직업선택시 가장 크게 고려한다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하게 보는 조건은 안정성이었다. 응답자 25.6%안정성을 가장 중요하다고 답해 적성과 능력다음으로 중요한 조건으로 삼았다. 그 뒤가 급여였다. 직업 선택에서 급여를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응답자는 12.6%였다. ‘근무분위기를 본다는 응답자는 9.4%였으며 미래성장 가능성을 고려한다는 답변은 7.5%에 그쳤다. 그 외 복지후생제도’ 4.9% 자기개발 기회부여’ 3.1% 등의 순이었다.

적성과 능력의 경우 인문사회계열(38.6%)에서, 여학생(36.5%)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게 고려했으며 안정성은 자연공학계열(25.6%)에서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조건으로 봤다. ‘급여는 예체능계열(24.2%)에서, 고학년으로 갈수록(1학년 12.8%, 2학년 14.6%, 3학년 14.9%, 4학년 14.9%), 남학생(18.8%)이 더 중요한 조건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을 나타났다.

[박근혜 정부 국정운영평가]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대학생들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58.4%10명 중 5~6명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이라는 평가는 34.7%였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답변은 5.5%에 그쳤다. 정부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응답자는 지역별로는 전라제주권(69.9%), 강원권(67.2%)에서, 계열별로는 예체능계열(62.9%)에서, 성별로는 여학생(63.9%)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반면 긍정적인 평가는 경상권(5.7%), 자연공학(6.4%), 남학생(12.1%)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부정적인 시각이 더 커졌다. 당시 박근혜 정부가 출범 7개월 차를 맞던 시기였다. ‘긍정적인 평가는 23.9%였고 부정적이라는 반응이 33.1%로 더 앞선 바 있다. 올해는 부정적인 시각이 더 많아져 긍정적인 평가는 4분의 1로 줄었고 부정적'인 평가는 1.7배 가량 증가했다. 올 초 세월호 사고로 인해 사회 전반의 시스템에 대한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으며 사고 이후 수습이나 사후 조치 등의 추진이 늦어지면서 이같은 부정적인 반응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지지하는 정당]  대학생들은 지지정당이 현재 없다는 반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6.2%에 그친 반면 없다는 답변은 83.8%에 달했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자는 전라제주권(90.3%)에서 가장 많았고 예체능계열(87.1%)에서, 여학생(88.5%)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있다는 반응은 자연공학계열(20.1%)에서, 남학생(26.9%)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지정당이 있다는 응답자의 경우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44.7%가 새누리당이라고 답해 가장 앞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한다는 반응은 그보다 4.7%포인트 낮은 40.0%. 통합진보당이 10.8%로 그 뒤를 이었고 진보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3.7%였다.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강원권이 가장 많아 70.0%에 달했다. 경상권(57.1%)에서는 절반을 웃돌았다.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47/8%)과 자연공학계열(47.8%)로 예체능계열에 비해 현저히 많았으며 남학생(63.6%)이 더 많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들는 전라제주권이 66.7%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가장 많았으며 예체능계열(62.5%)에서 상대적으로 더 비율이 높았다. 성별로는 여학생(49.1%)이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통합진보당을 지지한다는 반응은 강원권(20.0%)에서, 고학년(3학년 5.8%, 4학년 10.3%) 대비 저학년(1학년 17.2%, 2학년 12.3%)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선이 필요한 정부 정책]  현 정부의 정책 가운데 가장 개선이 필요한 정책으로 대학생들은 경제정책(부동산, 물가 등)을 꼽았다. 응답자 33.4%가 경제정책의 개선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해 가장 많았다. 지난해도 경제정책에 대한 개선요구가 가장 많았다. 23.1%가 지목한 복지정책(의료, 보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인사정책이 15.0%로 경제정책, 복지정책 다음으로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지난해의 경우 경제정책에 이어 인사정책, 그 다음으로 교육정책이 개선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았던 것과 상당히 달라진 모습이다. 복지정책에 대한 요구가 이번 정부 들어 더 거세지고 있는 분위기다. 출범 초반에 비해 복지정책에 대한 기대수준을 정책이 잘 맞춰가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 초 세월호 사태 이후 총리, 문광부, 교육부 등 인사에 연이어 실패하면서 쌓인 인사정책에 대한 불만이 개선요구로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경제정책에 대해 가장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강원권(42.6%)에서, 자연공학계열(31.3%)에서, 남학생(34.4%)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으며 복지정책의 개선을 요구한 답변은 충청권(28.4%)에서, 예체능계열(32.3%)에서, 여학생(27.1%)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성향]  대학생 절반은 스스로를 중도라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를 보수라고 생각하는지 혹은 진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51.1%가 중도를 표방했다. 지난해 43.3%보다 7.8%포인트 증가했다. 진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19.1%였으며 보수라고 자신을 보는 응답자는 10.3%였다. 지난해 진보가 21.2%, 보수가 12.4%였던 점을 감안하며 진보와 보수 모두 각각 2%포인트 가량 이탈해 중도쪽으로 옮겨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인 응답자가 지난해에 비해 줄어 이들도 중도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결국 중도는 늘고 보수와 진보는 각각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를 중도라고 답한 응답자의 경우 수도권(51.3%)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인문사회계열(52.7%),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1학년 44.1%, 2학년 47.5%, 3학년 51.2%, 4학년 54.8%) 상대적으로 더 많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라는 답변은 충청권(25.0%)에서, 예체능계열(25.8%)에서, 고학년(3학년 17.5%, 4학년 18.3%)보다는 저학년(1학년 19.0%, 2학년 23.6%)에서, 여학생(20.7%)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스스로를 보수라고 답한 경우 수도권(11.5%)에서, 인문사회계열(10.0%)에서, 저학년(1학년 7.1%, 2학년 8.7%)보다는 고학년(3학년 11.3%, 4학년 9.3%)에서, 남학생(16.8%)일수록 더 많았다.

<한국대학신문 기획평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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