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2014전국대학생의식조사’ 1906명 설문

[의식조사]
올해 대학생들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할 문제로 부정부패 척결을 첫 손에 꼽았다. 부정부패 척결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 대학생들이 지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신뢰하는 집단으로는 대학생을 꼽았으며 가장 불신하는 집단으로는 정치인을 지목했다. 불신수준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85.3%에 달했다.

우리 대학생들의 독서량은 한 달에 평균 1.7권이었으며 책을 전혀 읽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대학생 4명 중 1명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진학의 가장 큰 이유는 취업에 유리한 조건을 획득이었으며 현재 재학중인 대학에 만족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절반이 보통이라고 답했다. ‘만족한다는 반응이 31.9%였다. 지금 공부하고 있는 전공에 대해 만족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41.6%만족한다고 답했다. 대학에서 최우선으로 개선되어야할 것에 대해 가장 많은 응답자가 강의의 질적 향상을 요구했다.

대학생들은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공기업을 첫 손에 꼽았다. 취업시나 직업을 선택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은 적성과 능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58.4%10명 중 5~6명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의 정책 가운데 가장 개선이 필요한 정책으로 경제정책(부동산, 물가 등)을 꼽았으며 복지정책이 그 뒤를 이었다.

대학생 83.8%가 지지정당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지정당이 있는 경우 새누리당(44.7%)이 가장 많았으며 새정치민주연합(40.0%)이 그보다 4.7%포인트 적었다.

우리 대학생 절반은 스스로를 중도라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진보는 19.1%, 보수는 10.3%였다.

세월호 사고수습과 재방방지를 위한 적절한 조치가 이뤄졌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대학생 10명 중 7~8명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최근 군대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 사고와 그와 관련 은폐 의혹 등에 대해 인권보장을 위한 구조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 군대폭력 사건 등과 관련 사회본질적 개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컸다.

우리 대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하루 평균 3~4시간이 가장 많았으며 스스로를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10명 중 3~4명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동시에 진행됐으며 조사분석결과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표본 오차는 ± 2.2%P.

[기업이미지]
기업이미지는 사회진출을 앞둔 대학생들이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미래를 설계할 동반자로서 평가하는 것인 만큼 상당한 의미가 있다. 올해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가장 사회공헌도가 높다고 평가한 기업, 가장 국제경쟁력이 우수한 기업, 가장 고객만족도가 우월한 기업을 뽑았다. 13개 부문에서 38개 항목에 대해 조사가 이뤄졌다.

올해도 공히 각 부문에서 3개 항목 모두에서 정상의 자리를 꿰찬 기업이 적지 않다.

우선 전자부문에서 취업선호도, 사회공헌도, 국제경쟁력 공히 3개 항목에서 삼성전자가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 국제경쟁력에서는 81.5%가 삼성전자를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해 전 부문 전 항목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어냈다. 사회공헌도 역시 전 부문에서 가장 높은 63.4%를 기록했다.

철강부문에서 철옹성으로 이미 자리를 굳게 잡은 포스코는 취업선호도에서 전 부문에 걸쳐 가장 높은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의 취업선호도는 66.1%.

중공업 분야의 최강자로 등극한 기업은 두산중공업이다. 공히 취업선호도, 사회공헌도, 국제경쟁력 등 3개 항목에서 모두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

올해도 포스코건설이 건설부문 최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으며 디스플레이부문에서는 역시 올해도 삼성의 브랜드를 앞세운 삼성디스플레이가 정상에 우뚝 섰다. 금융부문에서는 KB국민은행이 4년째 3관왕의 신화를 이어갔다.

제약업계에서도 3개 항목 모두에서 1위에 오른 유한양행이 정상의 기쁨을 한껏 누렸고 CJ는 식료품업계의 최강자로 등극, 2연패에 성공하며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냈다. 타이어부문에선 금호타이어의 아성이 올해 계속됐다.

대학병원부문에서도 정상의 자리가 확고해 지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의료경쟁력, 사회공헌도, 고객만족도 3개 항목에서 세브란스병원은 모두 1위에 오르면서 이 부문 역사를 새로 썼다. 대학병원부문에서 이제까지 3관왕은 어느 누구도 해내지 못했다. 외국계기업부문에서는 구글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3개 항목 공히 정상에 올랐다.

에너지 정유기업 가운데는 GS칼텍스가 취업선호도와 사회공헌도에서 1위를 차지해 이 부문 정상의 자리에 계속 이름을 새겼으며 공기업 중에선 국민연금공단이 사회공헌도에서 정상을 지켜내는 성과를 거뒀다.

[상품브랜드]
취업으로 향하는 길. 구불구불한 그 길에서 이정표 역할을 해줄 취업사이트 어디 없나. 올해 대학생이 뽑은 가장 선호하는 취업사이트로 사람인이 선정됐다. 가벼운 대학생들의 주머니를 채워줄 질 좋은 아르바이트에 대한 정보제공 사이트로는 지난 2년간 알바몬에게 자리를 내주고 복귀한 아르바이트천국이 대학생이 뽑은 아르사이트사이트 1위에 올랐다.

가장 선호하는 담배브랜드 1위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레종이 선정됐다.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필승의 우리 선수들이 메달을 따낼 때마다 감동의 순간을 함께 해준 맥주. 가장 선호하는 맥주브랜드로는 카스가 꼽혔다. 올해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소주브랜드로 어김없이 참이슬(하이트진로)이 첫 손에 꼽혔다.

연수가 아니라도 유학을 갈 수 없어도 어학원 하나는 거쳐가야 하는 게 현실. 우리 대학생들이 올해 가장 선호하는 종합어학원으로 파고다어학원이 1위에 올랐고 가장 선호하는 유학원으로는 종로유학원이 선정됐다.

올해도 리조트 부문의 정상은 7년째 1위에 오른 대명리조트의 차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이어진 아웃도어 브랜드 부문에서는 노스페이스가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문구팬시브랜드로 올해도 모닝글로리가 정상의 자리를 지켜냈고 올해 첫 조사대상인 모바일게임 부문에서는 선데이토즈의 <애니팡>1위에 올랐다.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편의점으로 CU가 선정됐고. 배달어플 브랜드 1위는 배달의민족이 차지했다. 올해 대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청에는 호주관광청이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대학생이 꼽은 가장 선호하는 여성용품브랜드로 유한킴벌리의 <좋은느낌>이 선정됐으며 손안의 쇼핑몰 모바일쇼핑 브랜드에서 가장 큰 선호도를 보인 브랜드는 G마켓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항공서비스로 대한항공이 압도적인 선호도를 얻으며 정상에 올랐고 중고차사이트 브랜드 정상의 자리는 SK엔카에게 돌아갔다.

[인물선호도]
누구를 좋아한다는 의미는 그를 인정하고 그를 닮고 싶다는 의미다. 그런 차원에서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물을 알아보는 것은 그들의 미래를 들여다보는 일종의 바로미터일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인물처럼 되고 싶어하는 것일까. 어떤 인물로 비쳐지고 싶어하는 것일까.

올해 대학생들이 뽑은 가장 존경하는 국내 인물에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지난해에 이어 1위에 올랐다. 반기문 총장에 이어 2위는 김연아. 존경이라는 말보다는 사랑과 애정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나이지만 그간 그가 보여줬던 뛰어난 기량과 끊임없는 노력 등이 존경으로까지 이어지는 듯 하다.

가장 존경하는 해외 인물에는 스티브 잡스가 선정됐다. 그에 대한 우리 대학생들의 애정과 존경심은 5년 연속 그를 이 부문 정상에 올려놓으면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그 뒤를 이어 가장 존경하는 해외 인물에 꼽혔다. 그가 미 대륙에서 이룬 흑인 대통령의 신화가 인종차별이라는 벽을 허물고도 남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

대학생들이 올해 가장 선호하는 경제인은 이건희 삼성회장이 차지했다. 조사 이래 정상을 단 한번도 내려놓지 않은 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가장 선호하는 정치인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해 2위에서 한계단 올라서며 정상을 밟았다.

가장 선호하는 방송인으로 전 인물 선호도 부문에 걸쳐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한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이 선정됐으며 가장 좋아하는 문학인으로는 7년 연속 이외수가 정상에 자리했다. 가장 선호하는 운동선수는 단연 김연아가 꼽혔으며 가장 좋아하는 영화감독의 자리는 6년 연속 봉준호 감독의 차지가 됐다.

올해 대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영화배우 탤런트는 이 부문에서 처음 1위에 이름을 올린 최민식이 꼽혔고 아이유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 부문 정상에 올랐다.

[언론부문]
올 초 수많은 어린 목숨들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보도가 우리 언론에 대한 신뢰감과 불신감을 동시에 키운 측면이 없지 않다. 이번 기회를 통해 언론이 자성할 수 있는 계기를 갖기도 했다고 보면 다행스러운 측면이 있다.

언론이 객관적 진실만을 보도하는 책임있는 사회정화장치의 역할을 얼마나 잘 하느냐가 사회의 투명성이 담보되느냐 마느냐를 결정짓는다. 그러한 책임감을 믿기에 여전히 우리는 그들의 말을, 그들의 글을, 듣고, 보고, 고민하는 것이다. 언론이 사회의 빛과 소금이 돼 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올해 언론부문 대학생 선호도에서 대학생이 뽑은 가장 선호하는 종합일간지는 한겨레신문이 꼽혔다. 가장 신뢰하는 종합일간지 타이틀도 한겨레신문의 몫이다. 대학생이 가장 신뢰하는 종합일간지 부문에서 한겨레신문은 단 한차례도 정상의 자리를 놓친 적이 없다. 연속 정상 차지는 과연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언론의 판도가 달라지거나 신문의 논조가 바뀌지 않는 한 그대로 이어질까. 아니면 대학생들의 생각이 바뀌어 가는 건 아닐까. 지켜볼 만하다.

방송은 어떨까. 올해 대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방송사 뉴스/시사부문에서 KBS1위에 선정됐다. 가장 선호하는 방송사 드라마/연예오락부문에서는 MBC가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최근 아시안게임을 치룬만큼 스포츠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신문 부문에서는 스포츠서울이 10년 연속 정상의 철옹성을 미리 준비한다. 올해 9년째 이 부문의 정상은 스포츠서울이 차지했다. 내년에 이 부문에서 다시 한번 1위에 오른다면 10년 연속 대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스포츠신문의 역사를 쓴다.

경제일간지 부문에서는 이미 철옹성을 쌓아올린 언론이 있다. 압도적인 선호도는 매년 봐도 놀랍다. 올해는 40%대에서 다소간 하락한 37.9%. 매일경제가 주인공이다.

 

*** 한국대학신문 창간 26주년 기념 전국 대학생 의식조사 및 기업이미지·상품선호도 조사어떻게 했나
1. 조사기간: 2014825~914
2. 조사방법: 온오프라인 병행(자기기입식 질문지법)
3. 조사대상: 전국 소재 대학 재학생 1906
4. 분석대상
. 온오프라인 : 온라인(1407, 73.8%) 오프라인(499, 26.2%)
. 성별 : (539, 28.3%) (1367, 71.7%)
. 계열별 : 인문사회(1208, 63.4%) 자연공학(614, 32.2%) 예체능(84, 4.4%)
. 학년별 : 1학년(286, 15.0%) 2학년(482, 25.3%) 3학년(612, 32.1%) 4학년(526, 27.6%)
. 지역별 : 수도권(1200, 63.0%) 충청권(269, 14.1%) 강원권(63, 3.3%) 경상권(281, 14.7%) 전라제주권(93, 4.9%)
5. 분석프로그램 SPSS WIN 19ver.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표본 오차 ±2.2%P)

<한국대학신문 기획평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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