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시장 개방, 입학인원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구조조정 작업에 나서고 있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각 대학에 따르면 IMF 구제금융이후 사회전반적으로 일고 있는 '거품 제거'에 대학도 동참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가속도가 붙고 있으며 국립대를 포함해 거의 전 대학이 여기에 동참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최종목적은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절감해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이고 대학특성화를 통해 21세기에 살아남는 대학이 되겠다는것.

대부분의 대학들은 컨설팅회사를 통해 조직 진단을 받는데서부터 이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 고려대는 지난 9월부터 교육부 컨설팅을 맡고 있는모니터 컴퍼시(Monitor Company)에서 행정조직을 점검받고 있다.컨설팅기간은 오는 12월 31일까지이다.

고려대는 또 지난달 안문석 정책대학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행정개혁연구위원회'를 구성하고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조직개편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양대는 중장기발전계획에 따라 내년 3월에 단행할 조직개편안을 확정한 상태이다. 이 안은 기존의 8개 대학본부 부서를 6개로 축소하는 형태로 내년 3월부터 시행할 예정.

학술연구처를 교무처에 흡수하고 발전협력처와 국제협력처는 대외협력처로 통합하는 행정체계로 통합부서는 업무별 특성을 고려해 부처장 제도를 둘 계획이다.

이 대학 김채옥 기획조정처장은 "조직의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라며 "부서별 인원 재조정은 있겠지만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는 또 입시제도가 급변하면서 입시관련부서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이를 위한 검토 작업도 벌이고 있다.

이외에 연세대가 전산시스템에 한정해서 삼성SDS로부터 컨설팅을 받은 상태이며 명지대가 아더앤더슨사로부터 컨설팅을 받고 입학, 홍보, +대외협력 전담부서인 마케팅처를 신설하고 전략기획처를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진행중이다.

한편 대학가에 불고 있는 이러한 조직 축소 바람에 대한 반발도 만만찮다. 전국대학노동조합 한정이 선전국장은 "수익성을 위주로 평가하는 기업 경영 컨설팅 방법을 대학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대학당국이 컨설팅 결과를 가지고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빌미로 직원을 +줄이는 데에만 급급한 행위는 지양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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