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후 각 대학들이 우수 신입생을 모집하기 위한 홍보전에 돌입했다."정보화 1위, 사이버 시대 선도" "건강한 대학, 활기찬 젊음" "실속있는 +교육으로 시대를 앞서간다" "특성화로 세계속 지역대학 웅비... "

대학마다 각기 내세울 만한 것들을 언론, 방송을 통해 적극 홍보하고 있지만 주요 내용은 몇 가지로 요약된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대학들이 +유달히 강조하는 것은 취업률, 이는 IMF 이후 대졸자들의 취업이 심각한 +사후문제로 떠오르면서 취업률이 높은 대학에 우수한 학생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는 상황 판단 때문

울산대는 언론을 통해 "실속있고 실질적인 교육으로 △의사국가고시 시험 합격률 전국 1위 △취업률 전국 3위"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이 대학은 또 정몽준 회장을 학교홍보에 적극 활용, 튼튼한 재단이 학교를 후원하고 있기 때문에 '발전가능성'과 '안정성'이 있 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양대도 취업률을 강조하는 것은 마찬가지. 이 대학은 지난 4년간 80%를 상회하는 취업률을 보였고 이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중요한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경희대는 취업정보실에서 하고 있는 세부 업무까지 소개, 고교생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전략을 쓰고 있다. 적성 인성 통한 +취업상담을 하며 1학년때부터 학교차원의 진로교육을 한다는 것이 +주내용.취업문제와 더불어 주로 거론되는 것이 특성화. 광운대는 박영식 총장이 직접 나서 "특성화 되지 않는 대학은 생존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전파·정보통신 분야를 학교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천명했다.

숭실대도 오랫동안 중소기업 관련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알려나가는 전략을 쓰고 있다. 중소기업 벤처분야와 창업지원센터를 특화시켜 '정보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외에 IMF 이후 어려워진 경제 환경을 고려, 장학금 지급율을 강조하는 대학도 있다. 한림대는 32억원에 달하는 연간 장학금 총액과 수혜인원까지공개하면서 국내 최고 수준임을 밝혔고 상지대도 "91년부터 매년 20%가 넘는 인원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며 대학입시생들에게 학교의 이미지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일반적인 대학 홍보와는 별도로 최고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도 뜨겁다. 부산외대는 일문, 국문, 외교학부 3개 모집단위에서 수능성적 3% 이내로 해당학과에 최고 점수로 합격할 경우, 교수채용을 보장한다는 것을 적극 흥보하고 있다.

이 학교는 이들에게 "석사과정까지의 등록금과 유학때 학기당 3백만원씩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서강대, 세종대 등이 등이 해외 어학연수와 유학 등을 조건으로 +상위 3%내와 인재들을 스카웃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고교별 흥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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