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특성화사업 재정지원 ‘전국 1위’… 5년 간 350억 지원

‘융복합’ 기치로 신한류 문화콘텐츠 발굴․개발… ‘한류 3.0 육성’

▲ 전북대 차세대 에너지융합 특성화사업단. 전북대는 올해 가장 굵직한 정부 지원사업인 대학특성화 사업에서 연 70억원 5년간 350억원의 지원금을 따내며 사업비 규모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전북대(총장 서거석)는 올해 정부 재정지원 사업을 모두 휩쓸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6관왕 대학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특히 올해 가장 굵직한 정부 지원사업인 대학특성화 사업에서는 사업비 규모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전북대는 연간 70억 5년 간 총 350억 원을 지원받아 대학 경쟁력 제고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대학 특성화 사업(CK사업)은 각 대학의 강점 분야를 육성해 특성화 기반을 조성하고, 대학의 체질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되는 정부 지원 사업이다. 올해 지방대에 2,031억 원, 수도권대에 546억 원 등 향후 5년 간 총 1조 2000억 원 이상 투입된다.

전북대는 △국제개발협력 창의인재양성사업단 △행복한 지역사회구축을 위한 창조적 인재양성사업단 △지역 기초과학 교육연구 허브구축 사업단 △신한류 창의인재 양성사업단 △IT융복합시스템 인력양성사업단 △차세대 에너지융합 특성화사업단 등 총 6개 사업단이 선정됐다.

32개 학과에서 8000여 명의 학생이 특성화 사업단에 참여하며 대학 경쟁력 강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 전북대 특성화사업단에는 32개 학과에서 80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사진은 전북대 수업 장면.

■ 2008년부터 특성화… 우수학과는 키우고 기초학문은 지키고 = 차연수 전북대 기획처장은 전북대가 교육부 특성화사업에서 1위를 한 비결로 오랜 준비 기간을 들었다. 전북대는 2008년부터 자체 특성화를 진행하며 경쟁력을 키워왔다. 자체 평가를 통해 우수 학과를 선정하고 이에 대해 아낌없이 지원했다.

차 처장은 “교육부에서 재정지원과 연계해 특성화 사업을 진행하기 이전에 우리 대학은 이미 자체적인 특성화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잘하는 학과는 더 잘하도록 격려하고 지원했다”고 말했다.

많은 대학들이 교육부 특성화사업을 진행하며 기초학문 말살이라는 비판에 처해 있지만, 전북대는 오랜 구상 기간 덕분에 이에 대한 대비도 탄탄하다. 특히 기초학문을 강화를 위해 ‘기초학문보호진흥위원회’를 구축한 점이 주목받고 있다.

차 처장은 “우리 대학은 거점국립대 중 최초로 기초학문보호진흥위원회를 구축했다. 거점국립대로서 기초학문을 보호 육성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량 지표가 우수한 학과는 육성하는 동시에 학문의 근간을 이루는 기초학문을 지키는 전략을 특성화에 도입한 것이다. 이런 일환으로 교육부 특성화사업에서는 ‘지역 기초과학 교육․연구 허브 구축 사업단’을 두고 기초학문 육성 국면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 사업단에는 △물리학과 △화학과 △생명과학과 △분자생물학과가 참여하고 있다. 전라북도 기초과학 교육‧연구 확산의 중추적 허브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기초과학 인력양성 △지역 교육․연구 기능 △과학문화 전파 등 세 가지 분야의 특성화전략을 수립했다.

‘지역 기초과학 교육․연구 허브 구축 사업단’은 이에 바탕해 △이론과 현장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실험실습 교육 △유관 기관과 협력을 통한 공동연구 발굴 △학술행사 개최 △사이언스 X-camp 등 과학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게 된다.

▲ 신한류 창의인재 양성사업단은 신한류시대를 열어갈 우수한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 신한류 육성해 ‘한류 3.0’ 실현 = 전북대는 정부의 문화정책인 ‘한류 3.0’을 확산하기 위한 인적 교육프로그램에 주목하고 있다.

‘신한류 창의인재양성사업단’은 기존 한류문화를 넘어선 문화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창의 인재 양성을 실현하고 있다. 사업단에는 △문헌정보학과 △사학과 △프랑스학과 △건축공학과 △소프트웨어공학과 △통계학과 △산업디자인과 △한국음악학과가 참여한다.

사업단은 특성화 전략으로 △인문학적 사고 △공학적 테크놀러지 △비즈니스 마인드를 결합한 PIS(문화인문학·ICT·비즈니스마케팅)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PIS 3개 트랙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K-Style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응용능력을 배양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1학년 때 공통 기초과목으로 문화예술 전반에 걸친 인문학적 과목을 교육하고 이후 2학년부터 PIS 3개 트랙교육 중 적성에 맞는 것을 선택해 심화과정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사업단은 LINC사업과 BK21 플러스 사업 등 기존 사업의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해 학생 취·창업 지원 및 현장실습 교육에도 힘 쏟고 있다.

■ ‘융합’ 키워드로 사업단 구성 미래 인재 육성 ‘총력’ = 전북대 특성화 사업단의 키워드는 ‘융합’이다. 정부 창조경제를 견인할 창조인재 양성을 위해 마련한 키워드다. 

IT융복합시스템 인력양성사업단은 융합교육 프로그램에 그 핵심을 두고 있다. △전자공학부 △기계설계공학부 △바이오메디컬공학부 △IT정보공학과 등 사업단 참여 학과 학생들은 앞으로 다학제적 융합 교육이 가능한 교육과정을 밟게 된다. △지능형 로봇 △바이오 임베디드 시스템 △스마트설계 △IOT시스템 융합교육 프로그램 등이다.

‘차세대 에너지융합 특성화사업단’도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융복합을 시도하고 있다. 전남대와 컨소시엄을 구성, 주요 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등 넓게는 에너지융합 분야 지역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단에는 △신소재공학부와 화학공학부 △반도체과학기술학과 △고분자․나노공학과 △유기소재파이버공학과 △토목공학과 △환경공학과 △자원에너지공학과 △전기공학과+전남대(고분자융합소재공학부, 에너지자원공학과 △환경에너지공학과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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