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임교수 임용으로 전문성 강화

각 대학들이 본격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가면서 산학협동연계사업을 +다투어 확대하고 있다. 이는 대학들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특성이 있거나 경쟁력이 있다고 분류되는 분야의 실용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산학협동연구와 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각 대학들은 그 동안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방치돼 왔던 이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겸임교수제를 확대 시행하는 한편 파트너 기업 물색작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관련기사 5면>

경희대는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대학 중의 하나. 이 대학은 현재 50여명의 겸임교수를 운영하고 있다. 자격요건은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는 +각 분야의 전문가이거나 정부정책에 깊이 관련한 사람, 현장실무 경험이 월등한 사람으로 한정했다.

이 대학 서청섭 교무처장은 "기업이 원하는 기술을 가진 졸업생을 배출하지 않고는 대학이 생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장실무능력과 +교육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학생들을 직접 지도, 학생들의 현실 적합성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며 앞으로 겸임교수 숫자를 계속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설치기준령'에 따르면 전임교원의 20%선에서 겸임교수를 임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서울산업대도 겸임교수를 활용해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현재 +서울산업대는 기계공학과를 비롯해 거의 전 학과에서 28명의 겸임교수가 강의를 맡고 있다. 전기공학과의 경우 학과특성화의 일환으로 한국전력 중앙연구원 소속 연구원들의 지도를 받아 한전 서울연구원에서 매주 1번씩 현장실습도 하고 있다.

서울산업대 김경태 교무과장은 "실무중심의 교육뿐만 아니라 장래성 있는 학생을 발굴할 수 있는 계기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립대의 +경우에는 재원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에 단시간내에 겸임교수를 많이보충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이 제도를 대학원 중심으로만 활용하는 대학도 늘고 있다. 아주대의 경우 '산학협동교수'라는 이름으로 대학원생만을 상대로 강의하고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아주대는 현재 '대우 +고등기술연구원' 소속인 16명의 산학협동교수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를 확대, 대우그룹과의 산학연계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학부·대학원을 합해서 한양대가 40여 명, 성균관대가 15명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도 이 제도를 권장하는 입장이다. 기업체의 구체적인 요구를 대학 교과과정에 반영하는 시스템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이를 지도할 능력이 +있는 교수진을 캠퍼스내에서 구할 수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교육부 김화진 대학제도과정은 "이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학별로 +산학협동 교육과정 운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지금 정부가 시행중인 인턴제가 아니라 재학중 기업의 지원을 받아 기업현장에서 실습을 하는 형태로까지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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