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주간·세계인문학포럼 내주 개최…현 시대 인문학의 역할 조명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오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7일간 2014 인문주간을 맞아 제3회 세계인문학포럼, 인문공감콘서트, UCC 공모전 등 다채로운 인문 행사들이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대학 및 연구소에서 머물고 있던 인문학의 성과를 일반 시민과 공유하고, 평범한 일상의 삶 속에서 인문학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인문주간’은 인문학의 발전을 논의하고, 인문학의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2006년부터 지정해 올해로 9회째다.

인문주간에 열리는 각종 프로그램의 참여자는 2006년 약 3만 명으로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6만 여명으로 확대됐다. 올해는 ‘인문학, 세상의 벽을 허물다’를 주제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인문학의 역할을 조명하고, 전국 46개 기관(인문도시 운영 대학 및 기관 17개, 시민인문강좌 운영 대학 및 기관 29개)이 참여하여 시민참여 강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개막식은 27일 서울 송파구 한성백제박물관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에서는 ‘미래와 만나는 한국의 선비문화’라는 주제로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가 ‘인문공감 콘서트’를 펼친다. 인문공감 콘서트는 강의와 공연을 접목한 콘서트로, 지방까지 8회에 걸쳐 개최해 국내 인문학 석학들의 강의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

인문주간 기간 중 30일부터 11월 1일까지는 대전컨벤션센터(DCC)제3회 세계인문학포럼이 개최된다. 교육부와 유네스코, 대전광역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이 포럼의 올해 주제는 ‘질주하는 과학기술시대의 인문학’이다.

지난 2011년에 출범한 세계인문학포럼은 1회에 프랑스 소설가 장 마리 구스타프 르 클레지오, 2회에 파리5대학 미셸 마페졸리 교수 등 국내·외 유수의 학자들이 모여 세계적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인문학적 해법을 토론하는 등 학술적인 성과가 높을 뿐만 아니라, 인문학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올해 기조강연에서는, 소설가인 이창래 프린스턴대 교수가 ‘아름다운 혼란 : 아날로그적 존재에 대한 관념’을, 피터 갤리슨 하버드대 교수가 ‘과학기술 생산 시대의 인문학의 위기’를, 쿠로다 레이코 도쿄이과대 교수가 ‘변화하는 세계와 사회 속의 과학: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학의 협업’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전체회의·분과회의에서는 ‘과학기술의 질주와 인간 정체성’, ‘시대 속의 인문학과 과학기술’ 등 소주제별로 국내·외 학자들의 발표와 토론,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3일차인 11월 2일 진행되는 원탁회의(Roundtable)에서는 유네스코를 포함한 국내·외 인문학 진흥기관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여 각종 인문학진흥 정책의 성과를 논의할 예정이다. 향후 비전을 공유하고 이번 포럼의 성과를 세계적으로 확산한다는 의미다.

이번 포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포럼 홈페이지(http:// www.worldhumanitiesforum.org)를 통해서 사전등록 할 수 있다.

2014 인문주간과 제3회 세계인문학포럼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인문주간 홈페이지(http://inmunlove.nrf.re.kr)와 제3회 세계인문학포럼 홈페이지(http://www.worldhumanitiesforum.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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