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국내 최초 소셜네트워크과학과 석박사 과정 ‘눈길’

학교 측 “내년 경영대학원 소속 소셜네트워크경영 과정 개설 예정”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국내 대학 최초로 SNS 석박사 과정이 운영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서 SNS는 일반적인 SNS의 Social Network ‘Service’가 아니라 Social Network ‘Science’다. 사회시스템을 학문적으로 분석하고 과학적으로 연구한다는 뜻이다.

경희대는 올해 국내 최초로 소셜네트워크과학과(Dept. of Social Network Science) 석·박사 과정을 개설했다. 이 과정은 일반대학원 이과대학 소속으로 현재 7명의 학생이 등록해 수업을 듣고 있다.

이 학과는 △사회과학 △네트워크과학 △인공지능 △의사결정과정 △빅데이터 분석 기법 △디자인 씽킹 △통계 모델링 등 여러 학제를 융합해 교육하고 연구하는 석박사 과정이다.

학과장인 이경전 교수는 “소셜네트워크과학과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위크서비스(SNS)만 연구하는 학문이 아니다”라며 “여기서 나아가서 네트워크를 이용해 사회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것이 과학적 연구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학과는 ‘학과간협동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다양한 학제를 아우르는 융합과정인 만큼 학교 차원에서 이공계와 사회과학 계열을 아우르는 교수들을 모은 것이다. 산학협력단장을 지낸 김재경 현 경영대학원장을 비롯해 네트워크 물리학, 수치해석학, 공간정보학, 의사결정학, 데이터 과학, 소프트웨어 공학 등을 전공한 유명 교수진이 뭉쳤다.

수업을 듣는 학생층도 다양하다. 이 학과장은 “소셜네트워크과학과에는 컴퓨터과학과, 수학과, 사회학과, 경영학과 출신 등 다양한 학문을 배경으로 한 석·박사과정 학생들이 재학 중”이라며 “실제 유명 창업가가 재학 중인 만큼 향후 공동 연구 및 산학협력 프로젝트 수행 계획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과 재학생 중에는 싸이월드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형용준씨도 포함돼 있다.

특히 내년에는 경영대학원 소속 소셜네트워크경영 석박사 과정이 개설될 예정이다. 이 학과장은 “소셜네트워크의 학문적인은 부분은 소셜네트워크과학과에서 지금처럼 키워나가고 기업에 바로 적용되는 경영 부분은 경영대학원 소속의 소셜네트워크경영 석박사 과정을 개설해 전문 연구자를 키울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소셜네트워크과학과의 최저 졸업이수학점은 추가선수학점 및 논문지도학점을 제외하고 석사 24학점, 박사 36학점, 석·박사통합 60학점, 석·박통합과정생의 석사학위과정 수료학점은 30학점이다.

내년 대학원 과정에는 네트워크과학 및 응용, 복잡계 이론 및 응용, 서비스 디자인, 비즈니스모델 연구, 지리정보시스템(GIS)·재난관리, 지리정보시스템분석(GIS·Analysis), 통계 모델링 방법론, SNS세미나, 소셜네트워크와 경제 수업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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