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독도학과 개설해 체계적 영토주권 교육

총장 명의 독도교육사·독도문화해설사 등 취득
졸업 후 초·중·고교 일선 학교 현장 ‘독도’ 교육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독도는 국토수호 차원의 국민적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된 전 국민의 오랜 관심사다. 그럼에도 독도에 대한 이론적 지식을 가진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200리’. 단순한 노랫말을 넘어 독도에 대해 연구하고 가르치는 학과를 개설·운영하는 대학이 있다.

“일본의 독도 영토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감정적·일시적·단편적으로 벌이는 캠페인을 넘어 이제는 학문으로 연구하고 전문가를 양성해야 독도를 제대로 지킬 수 있습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지리·환경·역사학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교육할 수 있는 학문적 기반 구축을 위해 전국 최초로 개설된 독도학과입니다”

한국복지사이버대학에 독도학과가 개설된 건 지난 2012년. 당시 교육과학기술부(現 교육부) 주관 원격대학 경쟁력강화사업에서 현장활용성이 높은 사이버학과로 선정되면서다. 2012학년도 운영 첫해부터 매년 신입생 등록률 100%를 달성하며 학계의 남다른 관심과 주목을 받아 왔다.

김홍택 한국복지사이버대학 독도학과장은 “독도는 섬 자체가 국가 천연기념물(제 336호)로 지정돼 있다”며 “이처럼 천연기념물을 단일 주제 전공학과로 개설해 연구·교육하는 대학은 한국복지사이버대학이 유일하다”고 소개했다. 독도는 행정구역상 한국복지사이버대학이 위치한 경상북도에 속해 있기 때문에 지역발전 차원에서의 의미도 크다는 게 김 학과장의 설명이다.

그만큼 이색 재학생과 졸업생도 많다. 울릉군수와 독도경비대장 등 독도와 관련해 직·간접적으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여러 인사들뿐만 아니라, 교육계 전문가, 독도 관련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는 인사들이 재학 중이다. 이들은 학기중 매년 독도학술탐방을 통해 독도경비대를 격려하고 현장 교육을 한다. 김 학과장은 “독도와 관련해 보고된 독도연구의 산물을 체계적으로 결집해 독도문제에 보다 합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학문적 패러다임 구축하고  있다”며 “사회과학적 지식을 고루 갖춘 독도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에는 첫 졸업생들이 배출됐다. 이들은 독도 전문 인력으로서 독도교육의 첨병으로 활동한다. 특히 독도교육사로서 대학에서 배운 전문지식을 일선 초·중·고교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독도모형, 독도골든벨 등을 활용해 학습참여를 유도함으로써 학생들로 하여금 독도에 대한 관심을 독려하고 애국심 고취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독도문화해설사·방과후독도교육사·방과후지도사·경비지도사 등의 진로가 열려있다. 한국복지사이버대학은 전교생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편성하고 있기도 하다.

김 학과장은 독도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독도분쟁해결전문가 양성이 시급한 과제라고 조언한다. 김 학과장은 “독도문제는 한·일 양국간의 문제를 넘어 제3국의 인식여부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일본의 잘못된 주장과 논리를 제3국이 인식할 수 있는 자료로 쉽게 개발해 만들고 홍보하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도 관련 비정부기구의 영토보전활동을 측면지원 함으로써 시민들의 민간단체 참여를 권장·장려하는 독도전담기구로서의 기능도 병행하겠다”며 “독도문제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과 사회적 기풍 조성하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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