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어내는 것이 가장 어렵다"

명지대 행정조직 개편을 총괄하고 있는 박희종 기획관리실장은 +'대학행정에도 기업마인드'를 도입하겠다는 초기의 의지가 차츰 사그라지는 캠퍼스의 분위기를 안타까워 했다.

명지대는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간 국제적인 경영컨설팅회사인「아더앤더슨」으로부터 경영진단을 받고 고객중심, 전략기능 강화, 수평적 조직 도입 등을 내용으로 하는 대대적인 행정조직 개편에 들어간 상태다.

-. 현재 진행상황은.

"지난 8월 행정조직개편실행위원회를 구성, 컨설팅 결과를 갖고 +본격적으로 작업에 착수했다. 10월말 현재 컨설팅보고서를 기초로 3개의 개편안을 놓고 내부 논외중이다. 이 안의 핵심은 대학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전략기획처와 마케팅처의 신설과 29개의 팀으로 조직을 바꾸는 것이다"

-. 내부반발은.

" '개혁'은 정말로 힘든 것 같다. 지난해 컨설팅을 받아보자고 할 때는 모두 동의했지만 이제 구체적 시행에 들어가니 반발이 많다. 지난달 26일 서울캠퍼스에서 구조개편 설명회를 개최했지만 교직원들이 일부 반발해 용인캠퍼스 설명회는 1주일 연기했다"

-. 컨설팅 결과 중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데.

"「아더앤더슨」은 처음 구체적인 대학특성화 방안과 행정조직 개편을 +제안했었다. 하지만 행정조직이 개편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학을 특성화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행정조직 개편을 먼저 추진하게 된 것이다. 대학 특성화는 우선 국내 최초로 '지식정보학부'를 신설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할 생각이다"

-. 행정조직을 '팀제'로 세분화하면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는 대학도 있는데,

"명지대 조직개편은 인원을 축소하겠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 먼저 팀재를 시행한 대학들이 조직세분화와 축소에만 목표를 두었다면 우리 대학은 각 +팀별 임무를 명확하게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또 필요하다면 조직을 +늘리기도 할 생각이다. 대표적인 것이 인재유치팀, 홍보전략팀, 대외협력팀을 하부부서로 둘 예정인 '마케팅처'의 신설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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