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지방대 출신은 단 4명

▲ 2009~2014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신입생 출신 대학 현황(단위 : 명, %) / 특목대 : 경찰대, 육사, 공사, 포스텍, KAIST  ※ 자료 : 교육부

[한국대학신문 정윤희 기자]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 입학생 10명 중 9명꼴로 서울대ㆍ연세대ㆍ고려대 등 상위 3개 대학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2009년 서울대 로스쿨 설립 이후 지방대 출입 입학자는 단 4명에 불과했다.

2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서울대 로스쿨 입학자 출신 대학 및 출신 고교 지역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로스쿨이 문을 연 2009년부터 올해까지 서울대 로스쿨에 입학한 920명 중 서울대ㆍ연대ㆍ고대 학부 출신은 88%(810명)에 달했다.

반면 지방대 출신 입학자는 단 4명으로 전체의 0.4%에 그쳤다. 이는 경찰대ㆍ육사ㆍKAIST 등 특수목적대학 출신 53명(5.8%), 외국대학 출신 31명(3.4%)과 비교해도 매우 적은 수준이다.

로스쿨 입학자 출신 고교도 지역 편중 현상이 나타났다. 최근 6년 간 입학자 중 50.7%(466명)이 서울의 고교출신으로 서울ㆍ경기ㆍ인천까지 포함하면 수도권 고교 출신은 전체 입학자의 64.1%에 달했다.

서울대 로스쿨의 ‘가계곤란 장학금’ 지급 비율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에게 지급하는 가계곤란 장학금은 2012년 12.7%, 2013년 16%, 2014년 1학기에는 11%만을 지급해 해를 거듭할수록 장학금 지급비율이 감소했다. 서울대 로스쿨의 한 학기 등록금은 701만6000원이다.

유기홍 의원은 “서울대가 공익인권 법조인 양성이라는 당초 목적을 살리려면, 서울대 특별전형의 문을 더 확대하고, 가계곤란장학금 지급 비율도 더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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