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권역 컨소시엄이 지역 특화산업 선도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지난 7월 지방대 특성화사업(CK-Ⅰ) 발표 이후 계속 미뤄져 온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과 ‘지역 특성화 우수학과’ 선정결과가 28일 발표됐다.

강원대, 경상대, 부산대, 경북대, 영남대, 충북대, 충남대, 전북대, 전남대, 제주대 등 총 10개교는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 선도대학으로 선정됐다. 영남대는 사립대 중 유일하게 명단에 포함됐다.

▲ 지역선도대학 컨소시엄 표 (자료: 교육부)

지역선도대학으로 선정된 10개교는 2018년까지 5년간 지역별로 인근대학과의 컨소시엄 구성, 학점 교류 등 연계협력을 통해 지역대학들을 하나로 묶는 센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본래 올해 4개, 내년도에 4개 대학을 공모로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3년간 특성화사업, BK21(플러스)사업,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 학부교육선도대학(ACE)육성사업 등 정부 재정지원사업 수주 실적에 따라 총 10개 대학(권역별로 1~2개교)을 선정한 뒤 지역 인근대학들과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선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재정지원사업 선정과정에서 대학에 대한 평가 부담을 줄이고 과열화를 막는다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10개 컨소시엄은 주로 △우수 외국인 유학생 유치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 육성 △소프트웨어(SW) 인재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경남권과 충남권 등 6개 컨소시엄은 인근대학과 함께 우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해 지방대학의 새로운 수요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경상대를 중심으로 한 경남권 컨소시엄(창원대, 경남대, 경남과기대)은 기존에 자체 추진하던 항공분야 유학생 유치 프로그램의 성과를 바탕으로, 유학생 유와 교육, 취업에 이르는 원스톱 지원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강원권(강원대)과 제주권(제주대) 대학들은 지역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한다. 강원대를 중심으로 강릉원주대, 한라대, 한림대 컨소시엄은 강원지역의 전략산업인 의료․바이오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으로, 제주대를 중심으로 한 제주관광대학, 제주한라대학 컨소시엄은 제주지역의 창조관광 특화 인재를 양성키로 했다.

대경권과 충북권은 미래 먹거리 산업인 소프트웨어(SW) 분야 인력 양성을 통해 지역 산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대경권 가운데 경북대는 계명대, 경운대, 금오공과대, 한동대 등과 유기적 연계와 협력을 바탕으로 이 분야의 실무형 인재부터 현장적응형 인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급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지자체 및 지역연구센터와의 협력이 두드러지는 컨소시엄도 있다. 충남권은 대학과 지자체장 및 과학비즈니스벨트, 대덕연구개발특구가 공동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 부산권 컨소시엄도 부산광역시, 지역산업체, 산학연협의체와 협력할 계획이다.

올해 예산은 100억원 규모로, 각 컨소시엄마다 10억원가량 지원된다. 내년도 예산안에는 150억원으로 배정돼 있어 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번 지역선도대학사업을 통해 지자체, 기업·연구소 등 지방대학을 둘러싼 다양한 주체들이 지방대학과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논의의 공간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역특성화 우수학과는 대경강원권, 동남권, 충청권, 호남제주권 등 4개 권역에서 15개씩 총 60개 학과가 선정됐다.

총 60개 지역대학 학과를 선정하는 '지역 특성화 우수학과'는 수도권 대학과 어깨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높은 경쟁력을 갖춘 지역대학 학과를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지방대 특성화 사업(CK-Ⅰ)에서 선정된 상위 30% 특성화 사업단에 참여한 학과들 중 뽑아 1~2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총 사업 예산은 100억 원이다.

본래 8월 초까지 선정을 마칠 예정으로 각 대학별 우수학과 후보를 추천 받았으나 교육부장관 교체, 국정감사 일정 등 내부사정으로 발표가 계속 미뤄졌다. 이에 따라 선정 사업단은 11월부터 내년도 2월까지 약 3개월 간 명품학과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사업기간이 축소됨에 따라 이번에 예산 배분 및 집행방식은 추후 논의될 전망이다.

▽ 60개 권역별 지역 특성화 우수학과 명단

▲ 권역별 지역 특성화 우수학과 표 (자료: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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