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정보공시 공개... 지역대·국공립대, 연구·산학협력 지표 큰 폭 증가

논문 게재, 국내보다 국외 학술지 선호 두드러져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지난 2012년 도입한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으로 대학의 국내외 특허출원 실적과 현장실습 참여 학생 및 기업 수 등 양적 지표는 모두 눈에 띄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공립대와 지역대학에서 이같은 성과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수도권 대학에선 참여 학생과 기업 수의 증가율이 이들 대학에 미치지 못했다. 연구비 수혜실적은 사립대와 수도권 대학은 감소한 반면 국립대와 지역대학은 늘었다. 

30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공개된 대학정보공시 특허출원 실적 지표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4년제 일반대학의 국내 특허출원은 전년비 12.6%, 해외 특허 출원은 12.9% 증가했다.

2013년 국내 특허출원은 총 1만3162건, 해외 특허출원은 2571건을 기록했다. 2012년도에는 국내 1만1686건, 해외 특허출원은 2278건이었다.

국·공립대는 국내 4497건, 해외 864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각각 14.4%, 21.3% 증가했다. 사립대의 경우 증가율은 국공립대에 비해 다소 낮아 국내 8665건, 해외 1707건으로 전년비(국내 7754건, 해외 1566건) 각각 11.7%, 9.0% 늘었다.

수도권 대학은 국내 6774건, 해외 1616건으로 각각 9.8%, 12.5% 증가했으며 비수도권대학은 증가폭이 더 커 국내 6388건, 해외 955건으로 각각 15.8%, 1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실습 운영현황 지표의 경우 지난해 전국 4년제 일반대학 현장실습을 이수한 학생 수는 총 5만4228명으로 전년대비 27.7%나 늘었다. 참여기업체 수 역시 3만2390개로 26.9% 증가했다.
 

▲ 표. 2013년도 4년제 일반대의 현장실습 운영현황 분석 (자료: 교육부)

국․공립대의 현장실습 이수 학생 수는 2012년도에 1만1305명에서 1만5073명으로 33.3%, 사립대는 3만1172명에서 3만9155명으로 25.6% 늘었다. 참여기업체 수는 국공립대가 8300개로 30.1%, 사립대는 2만4090개로 25.8% 늘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재지별로는 지역대학의 현장실습 이수 학생과 참여기업체 수가 35% 이상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 지역대학 현장실습 이수 학생 수는 3만8305명, 참여기업체 수는 2만1997개로 각각 36.7%, 3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대학의 경우 2013년도 현장실습 이수 학생 수는 1만5923명, 기업체 수는 1만393개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도 1만4462명, 9560개 업체가 참여한 데 비해 각각 10.1%, 8.7% 상승에 그쳤다.

대학의 연구실적은 대학재정지원사업과 교수업적평가가 국외 학술지에 높은 점수를 준다는 점을 반영하듯, 국외학술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2013년도 전국 4년제 일반대학 전임교원의 1인당 국외학술지 논문 수는 0.355편으로, 전년(0.342편) 대비 3.8% 증가했다. 그러나 전임교원 1인당 국내 학술지 평균 논문 수는 오히려 감소해 2012년도(0.566편)에 비해 2.7% 줄은 0.551편이었다.

연구비 수혜실적은 국공립대와 지역대학은 높아진 반면 사립대와 수도권 대학은 소폭 줄어들었다. 전국 4년제 일반대학 연구비 현황은 4조6673억 원으로 2012년도 4조5895억 원보다 1.7% 증가했다.

국·공립대학은 2012년 1만5854억 원에서 2013년도에 1조6854억 원으로 6.3%, 지역대학은 1조9103억 원에서 2조26억 원으로 4.8% 늘었다. 그러나 사립대학은 3조41억 원에서 2조9819억 원으로 0.7%, 수도권대학은 2조6791억 원에서 2조6647억 원으로 0.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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