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상 강의 질은 개선…일부선 "재정지원사업·강사법 대비 결과"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대형강의가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학부교육 수업여건이 좋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분석한 전임교원의 강의 담당 비율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전임교원이 담당한 강의 비율은 지난 2012년 2학기 56.9%에서 2013년에 58.6%로, 올해 2학기는 61.8%로 점차 늘어났다.

국·공립대의 경우 올해 60.0%로, 2013년도(57.5%) 대비 2.5%p 늘었으며, 사립대는 지난해(58.8%)보다 3.4%p 증가한 62.2%를 기록했다. 수도권대학은 전임교원 강의담당비율이 지난해(54.7%)보다 2.0%p 증가한 56.7%, 지역대학은 3.9% 늘어난 64.8%로 나타났다.

그만큼 시간강사와 겸임교원, 초빙교원 등 비정규 교원의 강의 담당비율은 줄어들었다. 지난해 4년제 대학에서 시간강사들이 담당했던 강의 비율은 27.7%였다.

▲ 표. 14년 2학기 학생 규모별 강좌 수 현황(자료: 교육부)

올해 학생 규모별 강좌 수 지표는 20명 이하 소규모 강좌 비율은 늘고, 51명 이상의 대형강의는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대학정보공시 대상인 전국 4년제 일반대학 174개교의 올해 2학기 개설 총 강좌수는 28만549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8만3818건에 비해 0.6% 증가한 수치다.

20명 이하 강좌 비율은 2012년 2학기 39.7%, 2013년 2학기 41.1%, 올해 2학기 41.9%로 조금씩 증가했다. 21∼50명 이하의 중규모 강좌는 올해 44.0%로 지난해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51명 이상 대규모 강좌는 14.1%로, 전년도(14.8%) 대비 0.7%p 줄었다.

교육부는 "정부가 재정지원사업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임교원 확보를 유도하고 대학에서는 강의 질 개선을 위한 강의 내실화 노력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비정규 교원의 강의 비율이 줄어든 것을 두고 대학가에서는 올해 시행 예정이었으나 2년 유예된 시간강사법(고등교육법 일부개정안)에 대비해 미리 줄였기 때문이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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