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오케스트라 축제, 11월 1일부터 9일까지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서 개최

대학별 기념일에 즈음해 시민참여하는 열린 음악회 마련하기도

▲ 각 대학들이 가을을 맞이해 다채로운 공연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월 26일 열린 서울시립대의 '서울시민을 위한 희망·사랑 나눔 콘서트'공연 장면.(사진=서울시립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가을을 맞이해 각 대학들이 지역민들을 위해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고 있다. 각 대학 오케스트라가 한데 모여 클래식 축제를 여는 등 다양한 공연들이 마련돼 구성원은 물론 일반인들이 완연한 가을을 만끽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대학 오케스트라 축제가 11월 1일부터 9일까지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한국예술종합학교부터 경희대까지 9개 대학의 젊은 음악가들이 젊은 감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일반적인 대학 정기연주회와 달리 교수들이 지휘자와 협연자로 참여하면서 공연의 깊이를 더하고 완성도를 높인다.

축제는 한예종이 문을 연다. 한예종은 1일 ‘시벨리우스의 승리, 핀란드의 승리’라는 주제로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과 블로흐의 셸로모 히브리 광시곡을 연주한다. 우리나라에서 자주 연주되지 않는 숨은 명곡이다. 예술의 전당 청소년 음악회 지휘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정치용 교수가 크누아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끈다.

국민대와 단국대, 가천대, 추계예대는 대학 오케스트라 축제에 처음 참여한다. 2일부터 5일까지 차례대로 공연이 예정돼 있다. 김훈태 교수가 지휘하는 국민대는 ‘라흐마니노프, 거인의 드라마’라는 주제로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을 연주한다. 바이올린 김성혜 교수와 비올라 신윤경 교수가 함께 모차르트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도 협연한다.

단국대는 3일 피아니스트 조영방, 바이올리니스트 김대환, 첼리스트 백희진 교수의 앙상블로 구성된 협연을 선보인다. ‘인생, 끝없는 질주’라는 주제로 베토벤의 3중 협주곡을 연주한다. 이번 축제의 유일한 여성 지휘자인 여자경 교수가 단국대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가천대는 브람스를 무대에 올린다. ‘All that 브람스’라는 주제로 대학축전서곡과 바이올린 협주곡, 브람스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바이올린 협주곡에는 김현미 교수의 협연으로 진행된다. 5일에는 추계예술대가 ‘보헤미안 댄스를 부르는 멜로디’라는 주제로 공연한다. 박영민 교수의 지휘로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8번을 연주한다. 6일에 공연하는 한양대는 최희준 교수가 하이든 첼로 협주곡 1번과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8번을 연주한다.

서울대는 7일 임헌정 교수가 서울대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을 들려준다. 주희성 교수는 리스트의 토텐탄츠를 연주한다. 이후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을 통해 주제인 ‘환상과 몽환 사이’를 느끼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화여대는 8일 ‘The smallest light still shines’ 성기선 교수의 지휘로 차이콥스키의 교향시인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로 음악회를 시작한다. 우울한 분위기 속에 자신을 다독였던 슈만의 교향곡 2번도 나온다. 마지막 대미는 경희대가 ‘운명같은 혁명’이라는 주제로 장식한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되고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혁명’이 연주된다.

대학 오케스트라 축제 대신 독자적인 공연들을 마련한 대학들도 있다. 서울시립대는 지난 10월 26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민을 위한 희망·사랑 나눔 콘서트’를 가졌다. 정기 연주회 30회를 맞아 서울시민 누구나 관람이 가능한 음악회로 꾸몄다.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과 드보르자크의 ‘신세계교향곡’이 연주됐다.

고려대는 개교 109주년 안암캠퍼스 80주년 기념 음악콘서트를 지난 10월 30일 열었다. 음악대학이 없는 고려대지만 동요나 가곡 등에서 다양한 작사와 작곡이 이뤄졌던 것을 기념했다. 우리나라 창작 동요의 효시라 할 수 있는 ‘형제벌’이나 ‘파란마음 하얀마음’, ‘승무’ 등이 연주됐다.

▲ 대학 오케스트라 축제가 1일부터 9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자료=예술의 전당 제공)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